▲갱년기 여성들의 소통을 다루는 뮤지컬
이원종 연출이 뮤지컬 ‘메노포즈’ 공연의 연출 포인트를 직접 밝혔다.
17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팝아트홀에서는 뮤지컬 ‘메노포즈’ 프레스콜이 열렸다. 뮤지컬 ‘메노포즈’는 폐경기를 맞이한 갱년기 여성들의 솔직한 고민을 다루는 공연으로, 올해 공연엔 노사연과 이은하가 출연해 화제가 됐다.
노사연과 이은하의 출연 외에도 이 공연이 또 관심을 모은 건 남자 연출이 공연을 담당했다는 것. ‘메노포즈’는 여성들의 갱년기 현상을 다루는 만큼 여자 연출들이 주로 공연을 선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프레스콜에 참석한 이원종 연출은 “내가 알기로 아마 뮤지컬 ‘메노포즈’를 연출한 사람 중 남자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며 “여성들의 갱년기에 나타나는 특별한 증상이나 심리적 상태를 잘 모르고 진행해 어려운 점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름 남자로서 그동안 여자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메노포즈’를 연출하다 보니 내가 몰랐던 여자들의 또 다른 경지가 있다는 것에 놀랐다”며 “처음 미국에서 이 작품을 봤을 땐 별로였는데 점점 시간이 지나다보니 여성적인 언어로 쓰인 쿨하면서도 지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작품이더라”고 말했다.
이렇게 처음에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확실했다. 이 연출은 “기존에 선보인 ‘메노포즈’가 갱년기 여성들 사이의 이해와 연대를 그렸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여자들끼리의 ‘소통’에 중점을 뒀다”며 “단지 갱년기를 겪는 여성들 사이에 국한되지 않고 가족들이 함께 공연을 보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게도 여성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해 준 고마운 작품”이라며 “웃음과 즐거움이 함께 있는 공연이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를 건넸다.
한편 뮤지컬 ‘메노포즈’는 10월 28일까지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팝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이원종이 연출을 맡았고, 노사연, 태국희, 이은하, 이미라, 이윤표, 추정화, 유보영, 장이주가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