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께 여수-제주간 여객선 취항이 예정된 가운데 ‘여수시민 반값 운임’ 혜택이 무산됐다.
여수시의회는 제162회 여수시의회 정례회 경제건설위원회를 열고 여객선 운임 지원의 범위를 여수시 관할 도서로 한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여수시 여객선 운임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의결했다.
여수시는 지난 2013년 7월부터 섬관광 활성화를 위해 여수시민들을 대상으로 섬지역 여객선의 운임 절반을 지원하는 시책을 펴왔다. 하지만, 운임지원 대상 사업에 제주를 포함시키면서 여수지역 섬관광활성화보다 제주관광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이번 조례개정을 통해 여수지역 도서로 한정키로 했다.
당시 제주 항로를 포함한 것은 여객선 취항을 유도하고 호남고속철도 개통과 연계해 수도권․충청권의 제주 방문객이 경유하는 상품개발 등 외지관광객의 여수방문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는 취지였다.
하지만, 여수시는 많은 예산이 수반되는 반면 관광객 증가에 따른 직접적인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여수↔제주 간 운임지원은 여수가 아닌 제주 관광이 상대적으로 촉진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조례개정을 추진해 왔다. 이번 상임위 결정으로 9월 운항을 앞둔 여수-제주간 여객선 운임혜택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한편, 여수시는 지난 2013년 7월부터 섬관광 활성화를 위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여객선 운임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원 규모는 선사 부담금을 포함해 50%로 거문도, 사도, 금오도 등 관내 주요 항로를 모두 포함했다. 요금 지원에 따라 지난해 섬지역을 찾은 시민들은 22만8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에만 10만3천여명이 섬을 찾아 여객선 운임지원이 섬관광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