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가 전남 동부권 예술고를 여수에 유치하기 위해 범시민적인 유치활동에 나선다.
시는 많은 문화예술인재의 배출, 69개의 지역 문화예술단체와 25개의 학생 오케스트라단이 활동하고 있는 등 문화예술 분야의 풍부한 인적 인프라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시는 많은 예술인재들이 지역에 마땅한 예술 전문 교육기관이 없어 중도 포기하거나 타지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예술고가 꼭 설립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지난 4월부터 전라남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전남 동부권 예술고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과 관련하여 예술고는 예술분야에 자질이 있는 학생이 진학하는 공립학교로 사립 외고와는 특성과 수요가 다르다는 판단 아래 적극적인 유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시는 설립 대상지로 봉산초등학교를 염두에 두고 학교부지 무상제공과 함께 학교 환경개선사업과 운영비 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대책을 제시하며 유치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시는 앞으로 지역의 문화예술인 등을 주축으로 범시민 예술고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예술고 설립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여수시가 예술고 유치에 본격 나서면서 전남동부권 3개 시간 치열한 유치전을 예고하고 있다.
순천시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다. 순천은 지난 2011년부터 학부모연합회와 교육단체 등 시민유치위원회가 자발적으로 조직돼 지난해에는 시민 8천명의 청원 서명부를 제출하는 등 가정 먼저 예술고 유치에 나섰다.
순천시는 전통적인 전남 동부권의 교육도시이자 교통의 중심지로써 순천에 예술고를 설립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주장을 펴며 해룡면 옛 승평중학교를 대상지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도 옥룡중학교 폐교 터와 광양읍 동초등학교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 성공 개최로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가 드높아진 상황에서 예술고 유치는 도내 최고의 문화예술교육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라며 시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전남 동부권 예술고는 장만채 도교육감의 공약사항으로 음악, 미술 등 3개 학과 총 180명 규모로 설립되며, 전남 예술고와 진도국악고가 서부권에 치우쳐 있는 점을 감안, 동부권 예술교육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