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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문화가 경제] ⑤ 인종·종교·국경 초월한 글로벌 메세나 ‘현대자동차그룹’

국내·해외 넘나드는 ‘통 큰’ 문화예술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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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선명규기자 |  2016.10.01 09:08:14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사진=현대차그룹)



[관련기사]
① ‘메세나’로 예술부국 꿈꾸는 CJ그룹
② 젊은 예술가에게 문턱 낮춘 대림산업
③ 재능이 꽃필 때까지…메세나 산 역사 ‘금호아시아나’
④ 한화그룹의 ‘불꽃’ 사랑…‘희망 메세나’ 이야기


현대차그룹의 ‘메세나(Mecenat·문화예술을 통한 사회 기여)’ 활동의 가장 큰 특징은 국경이 없다는 점이다. 현대차는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국내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데 이어 해외시장에서도 진가를 발휘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 성장했다. 메세나도 이런 성장 스토리와 닮았다. CNB의 연중기획 <문화가 경제> 여섯 번째 이야기는 현대차다. (CNB=선명규 기자)


기술과 예술의 만남…새로운 기업가치 전달
‘직접 지원과 장기 후원’ 두 개의 큰 줄기
신진작가 러닝메이트…해외 미술관 후원도


현대차의 글로벌 메세나 활동 중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해외 유명 화가들에 대한 지원 사업이다. 해외 유명 미술관과 후원 계약을 맺고 유망 작가들의 작품 전시를 돕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4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현대미술관 테이트 모던과 11년 후원 계약을 맺었다. 현대차가 2025년까지 테이트 모던 미술관 내 최대 특별전시관 터빈홀의 전시운영 기금을 독점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현대차와 테이트 모던은 ‘현대 커미션’이란 프로젝트를 통해 후원 기간 동안 매년 전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작가 1명씩을 선정해 대형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올해는 네덜란드 ‘반 고흐 미술관’과 후원 계약을 맺고 미술관 내 멀티미디어 가이드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추가했다. 반 고흐 미술관은 후기 인상파 거장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약 700점 소장하고 있어 매년 200만명 이상이 찾고 있다. 이번 후원 계약을 계기로 한글판 미술관 안내 책자와 웹사이트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6월 반 고흐 미술관을 3년 동안 후원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현대차그룹)


국내에서도 미술관과 작가 지원에 ‘통 큰 후원’을 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3년 국립현대미술관을 2023년까지 10년간, 총 120억원을 후원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불러 모았다. 오랜 기간과 높은 액수만으로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지만, 치밀한 후원 내용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당시 현대차는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기성·신진 작가의 창작에서 전시로 이어지는 과정을 총체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실제로 작가들이 작업을 하고, 작품을 전시할 때까지 러닝메이트로서 함께하는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작가 개인이 놓치기 쉬운 작업 외적인 부분의 지원에 특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해당 작품에 대한 도서 발간, 세계적 평론가 초청 학술세미나 개최, 글로벌 홍보까지 총괄적으로 돕는다. 최종적으로 한국 미술가가 국내 전시를 기반으로 세계 예술계와 소통하는 데 까지 함께 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의 이 같은 프로젝트는 상호연관성을 갖고 가동된다. 후원을 통해 작가는 세계미술계에서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고, 큐레이터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대규모 전시 경험을 확보하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세계 수준의 전시 콘텐츠를 생산함으로써 한국문화예술의 세계화에 가속도를 낼 수 있다.


현대차는 한국 미술 다양화와 저변 확대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대차는 신진 작가 뿐 아니라 회화, 조각, 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유망 작가들에게 10년간 총 30억원을 지원한다.


재정 지원에서 더 나아가 국내 최대 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 내 ‘갤러리 아트 존’에서 전시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잠재력 있는 작가들이 작품을 창작하고 전시할 수 있는 인큐베이팅 시스템 구축으로 국내 예술계 차세대 주자를 육성하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실력 있는 작가가 최고 수준의 전시를 여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현대차는 매년 1명의 작가를 선정해 최대 9억원의 예산을 들여 질 높은 전시를 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세계적인 설치미술가이자 대형설치미술의 대가 ‘이불’이 전시를 열었고,  2015년에는 삶과 예술에 대해 성찰하는 작업을 전개해 온 개념 미술(Conceptual Art) 작가 안규철의 전시회가 개최됐다. 올해는 현대미술 작가 김수자가 설치 및 영상 작품 총 9점을 선보인다.


▲설치미술 작가 이불 (사진=현대차그룹)


이처럼 현대차는 직접 지원과 장기 후원이라는 두 개의 큰 줄기에서 메세나를 실천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문화예술 분야 후원으로 기술과 예술의 만남을 통해 현대차가 새로운 가치를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CNB=선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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