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구 을지로의 동대문운동장은 일제가 서울성곽을 허물고 동궁(東宮=훗날 히로히토)의 결혼을 기념하기 위해 1926년 3월에 건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체육시설로서 1984년 잠실종합운동장이 건립되기 전까지는 서울운동장으로서 각종 스포츠 행사를 개최한 유서 깊은 시설이었으나 시설노후화 및 기능상실로 인해 야구장이 지난 4월10일 철거완료 되었고, 청계천에 인접한 축구장이 다음달 30일 까지 전면철거 된다.
동대문축구장은 국내 아마츄어 및 프로축구 등 주요 경기를 치러내며 명실공히국민축구장으로 애용되었지만 시설물 노후로 2003부터 폐쇄조치 되어 임시 주차장(200여대)과 풍물시장으로 이용해 왔으며, 운동장 후면부 일부는 중구청의 쓰레기 집하장으로 활용되었다.
최근 축구장 내부 풍물시장 900여개 점포 상인들은 새롭게 단장된 신설동(구 숭인여중 부지)에 위치한 서울풍물시장으로 4.30일 이주 완료하여 새 터전을 마련하였고, 운동장 내에 근무하던 운영사무실 직원이 구의야구공원 등으로 완전히 철수한 후 단전․ 단수되어 82년 역사의 동대문운동장이 고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서울시는 구조물 철거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운동장 내부의 관람석 의자 19,000여개 제거와, 경기장 외부에 비산먼지를 억제하기 위한 가림막 및 안전시설을 우선 설치한 후 5월 14일 ‘굿바이 동대문축구장’ 행사 이후 1층 스탠드, 본부석, 조명탑, 전광판 등 순차적으로 철거할 예정이다.
철거가 시작되면 구조물 철거장비(압쇄기)에 의해 파쇄 된 콘크리트 폐기물이 4,200톤 정도 발생되는데 폐기물 전량은 경기도 부천시에 있는 중간처리장으로 운반하여 크기 및 성상별로 재분류한 후 도로건설 현장의 성토재 등으로 재활용 된다.
그동안 철거준비 과정에서 동대문운동장 보존에 관한 문화․체육계 등의 요구사항을 수렴하여 역사성과 상징성을 살릴 수 있는 축구장 북측 조명탑 2기는 현재 위치에 그대로 보존하고 동측의 성화대는 앞으로 조성되는 공원 내 부지로 이전하여 보존 할 예정이다.
오는 6월 30일 운동장 철거가 완료되면 전시․컨벤션, 디자인 정보센터, 등의 다목적 문화공간 및 시민공원 기능을 겸비한 ‘동대문디자인 플라자&파크(가칭) 조성사업’이 2008년 9월 지하굴토 공사를 우선 착수하여 2010년 이후 사업 마무리 할 계획이다.
아울러 ‘동대문디자인 플라자&파크(가칭) 조성사업’ 추진시 사라진 흥인문 성곽복원 사업을 병행할 예정이며, 현재 야구장 철거부지에 대해 전문가에 의한 문화재 발굴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주변 관광명소와의 보행 및 교통환경 개선으로 서울 1,200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촉매재가 될 것이며, 서울의 문화 명소인 대학로, 흥인지문, 서울성곽, 동대문시장, 남산일대 연계로 복합문화 공간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서울의 랜드마크형 디자인산업 지원 및 문화이벤트 공간조성을 통해 세계적 관광명소로 육성되며 대학로~동대문운동장~남산으로 이어지는 도심 복합문화축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도심 복합 문화공간 조성 사업인 ‘동대문디자인 플라자&파크(가칭)’추진에 시민고객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