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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이번달에 두 번 극장에 가게 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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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광현기자 |  2017.07.10 18:26:58



20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덩케르크>가 개봉한다. 덩케르크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군에 포위된 영국군 등 연합군 40만 명을 구하기 위해 실시된 '덩케르크 작전'을 그렸다. 

12일에는 <다크 나이트>가 재개봉한다. 다크 나이트는 '배트맨 3부작' 중 두 번째 영화로 2008년 개봉해 408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극중 악당 조커(히스 레저 분)에 맞서 도시를 구하기 위한 배트맨의 모습을 그렸다. 다크 나이트는 2009년에 이어 올해 또 재개봉한다. 

놀란 감독은 영화 <배트맨 비긴즈>, <다크나이트>, <인셉션>, <다크 나이트 라이즈>, <인터스텔라>를 찍었다. 인터스텔라를 본 관객 수는 1027만 명 이상이었다.

기대된다. 두 영화의 개봉 소식에 적어도 영화관을 앞으로 두 번은 갈 것 같다. 

현실을 열심히 성실하게 살다보면 눈에 보이는 것들에 마음을 뺏긴다. 보이지 않는 것을 생각하는 근육이 무뎌진다. 역설적이게도 보이지 않는 것이 삶을 끌어주지 않으면 보이는 것들도 지키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낯간지럽지만 사랑, 희망, 꿈, 용기, 자유 같은 덕목이 그렇다. 

사람이 영화를 보는 건 보이지 않는 것들을 그리워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영화의 웅장함을 보고 열광한다.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을 보고 위로를 받는다. 탄탄한 이야기를 보고 혀를 내두른다. 박진감 넘치는 움직임을 보고 쾌감을 느낀다.

내가 본 놀란 감독의 영화에는 웅장함, 아름다움, 이야기, 액션이 함께 있다. 

'인셉션'은 개개인의 차원에 머물렀던 꿈이 치열한 싸움터가 된 모습을 보여줬다. 배트맨 3부작 시리즈는 아이들의 전유물인 영웅물에 인간적인 고뇌와 철학을 입혔다. '인터스텔라'는 물리학을 매력적인 학문으로 보이게 만들었다. 영화, 즉 이야기는 현실을 벗어나지만 현실을 다시 보는 힘을 만들어준다. 

'덩케르크'를 보곤 2차 세계 대전을 공부할 동기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다크 나이트'를 다시 보곤 현실을 이겨내자는 투지를 다지지 않을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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