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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기업과 나눔⑥] 나날이 나눔, 매일유업

희귀병 환아의 ‘키다리 아저씨’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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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선명규기자 |  2018.10.17 09:27:23

▲지난 3월 열린 선천성 대사이상 환우를 위한 '하트밀' 만찬 행사 모습 (사진=매일유업)

매일유업의 사회공헌은 희귀병 환아, 홀로 어르신, 예비 엄마를 폭넓게 아우른다. 특수 유아식을 만들어 공급하고, 유익한 육아 정보를 전하고 있다. 회사의 전문성이 녹아든 것들이라 효과가 크다. 전국 여러 지역을 돌며 여는 클래식 공연으로 많은 시민들의 호응도 얻고 있다. CNB의 연중기획 <기업과 나눔> 여섯 번째 이야기다. (CNB=선명규 기자)

6만명 중 1명을 위한 특수분유 보급
40년째 전하는 육아법 ‘어머니 교실’
찾아가는 클래식 공연, 문화가뭄 해갈

‘6만 명 중 1명’

모유나 분유를 먹을 수 없는 신생아 숫자다. 선천적으로 신진대사에 이상을 갖고 태어나는 탓이다. 해당 환아들은 아미노산 분해 효소가 부족하거나 만들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고기, 생선, 쌀밥의 단백질을 제대로 섭취할 수 없다. 식이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분해하지 못하는 아미노산이나 대사산물이 축적되면 운동발달 장애, 성장장애, 뇌세포 손상은 물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매일유업은 아미노산 대사이상 질환을 갖고 태어난 유아를 위한 특수 유아식을 1999년부터 공급하고 있다. 총 8종, 10개 제품을 FAO/WHO의 CODEX 규격 및 한국인영양권장량에 맞춰 순수 자체기술로 개발했다. 특정 아미노산은 제거하고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성분을 보충했다.현재 소아과학회 전문의들의 관리감독을 받아 인구보건복지협회를 통해 전국 환아들에게 보급되고 있다. 이 회사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이다.

▲1979년 대구에서 진행된 예비엄마교실 (사진=매일유업)


회사의 전문성으로 운영되는 사업은 ‘특수분유’ 공급이 끝이 아니다. ‘예비 엄마’들에게 임신, 출산, 육아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활동도 있다. 1975년 시작한 예비엄마교실이다.

처음 개최 당시의 상황을 먼저 볼 필요가 있다. 그때만 해도 산부인과나 소아과가 지금처럼 흔치 않아 제대로 된 지식이 널리 퍼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머니 교실이 열린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은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북새통을 이뤘다. 앉을 곳이 부족해 보조의자까지 동원됐다. 현재까지 연간 약 3만명, 누적 120만명이 참여했으니 그때의 흥행을 40년째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예비 엄마들의 호응과 정보 전파를 다잡은 이 교실은 ‘모자보건(母子保健)’ 우수 활동으로 대통령 표창(1978년), 보건 복지부장관 표창(2005년) 등을 수상했다.

지난 2012년에는 예비 엄마와 함께 하는 활동이 하나 더 늘었다. 안정기인 임신 28주 이상 예비 엄마들과 ‘베이비문’, 즉 휴식 중심의 태교여행을 떠나고 있다. 

매일 하는 우유배달로 집에 홀로 있는 노인들의 안위를 묻기도 한다. ‘우유 안부 캠페인’ 참여와 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후원을 통해서다. 독거노인세대에서 우유를 제대로 수령하지 않을 경우 이상이 있다고 판단해 배달원이 신고하는 체계로, 홀로 노인의 고독사 방지에 일조하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매일클래식은 '찾아가고 초대하는 음악회’를 지향하고 있다. (사진=매일유업)


문화예술을 후원하는 메세나(mecenat)도 활발하다. 낯선 클래식에 ‘방문’의 개념을 도입한 ‘매일클래식’이 대표적이다. 

지난 2003년 ‘찾아가고 초대하는 음악회’를 콘셉트로 시작됐다. 공연이 자주 열리는 서울에서 벗어나 보다 많은 지역의 ‘문화 갈증’ 해소가 취지다. 그동안 부산, 대전, 대구, 인천, 제주 등 안 거친 곳이 없다. 찾아가서 열자 시민들도 몰려들었다. 이 공연은 매회 좌석 점유율 75%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매일유업의 사회공헌을 지탱하는 뿌리가 있다. 고 김복용 선대회장의 아호인 진암(晋巖)을 따서 1993년 설립한 진암사회사회복지재단이다. 이 재단은 초대이사장을 지낸 김 회장의 뜻에 따라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매년 진행하는 밑반찬 지원 사업, 제과제빵 나눔활동, 사랑의 연탄배달, 희망의 김장 나누기, 해외 아동 후원 등이 대표적. 

매일유업 관계자는 CNB에 “단 한명의 아이도 소외 받지 않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어야 한다는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원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희망을 주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NB=선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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