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은 16일 발전사 최초로 드론을 이용한 자체 태양광 진단기술을 활용해 태양광 출력을 6.6% 향상했다고 밝혔다.
태양광 패널 불량은 원인규명 및 제조사·시공사·발전사업자 간 책임소재를 가리기가 쉽지 않아 하자를 인정받기 어렵다. △소유주(발전사업자)가 직접 원인을 찾아야 하고 △설비 준공 전에 발견된 불량패널은 제작결함 또는 시공 문제이므로 원인이 명확해 하자처리를 쉽게 받을 수 있으나 △준공 이후에는 운영기간에 따라 사업자의 관리문제(패널오염, 수목 또는 인공구조물로 인한 운영방식 등)가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서발전은 2012년 12월 준공한 당진화력 자재창고 옥상에 설치한 태양광(520kW, 패널 2080장)에 대해 지난해 11월 드론으로 열화상 진단을 진행했다. 진단을 통해 총 205장의 패널 결함을 발견하고 원인을 분석했다.
또 출력손실 5%를 초래한 연결불량 패널(103장)은 케이블 점검 및 접촉 불량부 자체정비를 통해 진단 직후 해결했고 출력손실 1.6%를 초래한 나머지 패널(102장)은 공급사와 여러 차례 합동 원인 규명을 통해 운영환경 상 발생한 문제(20장)를 제외한 82장은 교체를 완료했다. 전체적으로 드론 진단 기술을 통해 자재창고 태양광 출력을 6.6% 증가했으며 연간 수익과 잔존수명을 감안해 환산하면 약 1억 2000만 원 상당으로 평가된다.
만약 동서발전이 현재 운영 중인 전체 태양광 설비규모 41MW에 금번 진단 기술을 적용한다면 0.7MW의 설비를 증가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약 1.5개의 축구장 면적(1만 1000㎡) 및 11억 원 규모의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어 향후 태양광 확대에 따른 부지확보 문제에도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드론,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발전설비에 접목하고 있는 동서발전은 당진에코태양광(10MW), 당진화력 1회처리장 태양광(25MW) 등 향후 건설되는 태양광 설비 준공검사 항목에 드론 열화상 진단결과를 포함해 설비인수 전 제작결함이나 시공결함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발전소는 태양광 패널 청소로봇 등 최신기술을 적용해 고품질의 태양광 발전소를 유지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