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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부설 특수학교’ 찬·반 단체 초청 간담회 개최

23일 부산대서 14개 단체 초청 두 차례 진행…설립 필요성 설명 및 자연환경 보존 방법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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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민지기자 |  2019.09.25 11:57:20

부산대학교는 23일 오후 교내 상남국제회관 1층 문창홀에서 2021년 개교 예정인 특수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다시 설명하고 상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부산대 제공)

부산대학교는 23일 오후 교내 상남국제회관 1층 문창홀에서 2021년 개교 예정인 특수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다시 설명하고 시민·환경단체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등 상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부산대 부설 특수학교는 정원 138명의 소규모의 전국 단위의 장애학생이 교육받게 될 예술 중·고등학교로 금정산에 설립될 예정이다. 장애학생을 위한 특수학교 설립을 위해 부산대와 교육부가 지난해 12월 전국 최초로 국립대 부설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설계비 13억 6000만 원을 확보하고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부산대 관계자는 이날 “국내에 예술중학교 9개 교, 예술고등학교 29개 교가 운영되고 있지만 모두 비장애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특수학급조차 설치되어 있지 않아 장애학생들이 예술교육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부산대 사범대학·예술대학과 부설 특수학교가 연계해 교육을 제공한다면 장애학생의 예술 진로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대의 공익적 책무성을 바탕으로 부산대는 예술대·사범대와 근거리에 위치한 부지를 선정했고 특히 특수학교 이외의 부산대 금정산 부지의 추가 개발 계획은 없음을 여러 차례 밝혔다.

지난 6월 공청회에 이어 다시 개최된 이날 간담회에는 부산특수학교학부모회와 (사)녹색교통운동시민본부, (사)환경실천연합, 부산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등 14개 시민사회단체 및 환경단체와 부산대·교육부·부산시·부산교육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다만 단체 간의 다른 입장차를 고려해 오후 12시에는 특수학교 설립에 찬성 또는 비판적 찬성 입장을 견지한 9개 단체와의 1차 간담회를 먼저 개최했다. 이후 오후 1시 30분에 특수학교 설립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5개 환경단체와의 2차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1차 토론회에서 정창식 (사)녹색교통운동시민본부 이사장은 “장애인 권익이 환경운동보다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부산대는 부산시민의 대학이므로 경남 양산캠퍼스로 추진하는 것은 부적합하며 학생들의 통학이나 접근성 그리고 음악과 미술 등 인프라를 고려했을 때는 부산으로 입지를 정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을 냈다.

강종인 금정산 국립공원시민추진본부 상임대표는 “난개발은 지양해야 하지만, 자연환경보다는 인간이 먼저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오늘 이 자리에서 나무를 얼마나 훼손하는지, 환경 훼손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지 설명이 부족하고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는 찬성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창배 부산대 캠퍼스기획부처장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부지는 개발제한구역 외의 부지이므로 오해가 없으시면 좋겠다”며 “지금의 행정단계는 편의시설을 비롯해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단계가 아닌 점을 양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2차 간담회에서 민은주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특수학교 설립 자체에 대해서는 반대를 하지 않는다면서도 ”적극적인 대안 모색이 필요하며 녹지에 대한 훼손이 없기를 바란다. 적게나마 있는 공원부지마저 변경시키는 데 우려가 있다. 예를 들면 폐교 이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 강호열 (사)대천천네트워크 사무처장, 이성근 그린트러스트 상임이사와 김수정 녹색연합 국장 등도 금정산 외의 다른 대안부지 물색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부산교육청 조희담 장학관은 “폐교 부지에 대해 12~13개 부지를 검토했으나 모두 사전계획이 되어 있었고 장애학생 수가 10년 전에 비해 1000여 명이 늘어난 반면 부산 시내 16개 구군 중에 6곳은 특수학교가 아예 없는 상황”이라며 “국립 특수학교가 들어설 수 있다는 것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필요성을 설명했다.

한편 부산대학교는 이날 간담회에서 건의된 찬·반 의견과 내용을 검토해 관계부서에서 개선 계획을 수립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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