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지기자 |
2019.09.27 13:43:41
동아대학교 석당미술관이 동아대 역사인문이미지연구소 개소를 기념해 ‘일제침략기 사진그림엽서에 새겨진 근대 기억 : 제국주의의 선전과 왜곡’ 전시를 내달 1일부터 20일까지 석당박물관 로비와 석당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동아대 역사인문이미지연구소가 기획 및 주관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진흥사업단,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미술관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에는 신동규 교수(역사인문이미지연구소 소장)의 5만여 장의 사진그림엽서 중 엄선된 2000여 장이 공개된다.
이번 전시는 당시 엽서의 제작과 발행, 기능 등을 고려할 때 화려한 근대화 이면에 숨겨진 일본의 침탈적인 시선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대 석당미술관은 1900년 무렵부터 발행된 엽서를 대한제국기·한국병합·조선총독부·박람회·금강산·부산 등 9개의 소주제로 분류해 엽서가 실증적 가치를 지닌 자료라는 점에 주목했다.
신 교수는 “엽서 데이터베이스(DB) 구축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이번 전시회를 통해 엽서가 풍부한 가치를 지닌 학술적 기초자료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 그는 “이미지를 토대로 더욱 객관적으로 역사를 고증하기 위한 연구소의 첫 작업이기에 많은 분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고 엽서에 나타난 일제 침략기의 실상과 일제에 의해 왜곡된 역사 기억 그 자체를 되짚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석당미술관 김기수 관장은 “임시정부 수립 및 3·1운동 100주년이란 뜻깊은 해에 신 교수의 귀중한 컬렉션을 공개하는 기회를 얻어 영광”이라며 “엽서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이번 전시에 많은 지역민이 방문해 대한민국의 역사가 깃든 작품들을 감상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내달 1일 오후 4시 석당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개천절과 한글날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동아대 석당미술관으로 하면 된다.
한편 신 교수가 소장을 맡은 동아대 역사인문이미지연구소는 근대 역사 이미지를 활용한 실증적이고 객관적인 역사 분석과 ‘올바른 대한민국 역사상 정립’을 목표로 지난 5월 1일 개소했다. 연구소는 이미지 자료에 대한 체계적인 DB 구축, 이미지 자료의 인문학적 활용과 파급효과를 높여 학계와 사회에 기여하는 동시에 한국연구재단, 한국학중앙연구원 등과 공동연구사업을 펼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