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이하 위원회)는 ‘2019 청소년 영화교육 국제 심포지엄 : 청소년과 영화, 그 다양한 접근’이 지난 17일과 8일 해운대 마리안느 호텔에서 1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10일 밝혔다.
위원회는 201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청소년 영화교육 활성화 사업을 소개하고 청소년 영화교육 국내·외 우수 사례 공유를 통해 그 필요성을 공론화하고자 이번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청소년 영화교육의 현실을 진단하고 학교 안팎에서 실천할 수 있는 창의적인 영화교육의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7일에는 ‘학교 안 영화교육-유네스코 창의도시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위원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영화교육 활성화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부산에서 진행되고 있는 영화교육 중점학교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이날 유네스코 영화창의도시인 영국 브래드퍼드의 ‘영화 리터러시 프로그램’ 개발자 중 한 명인 팀 블라자드를 초청해 성공적인 영화 공교육 사례로 손꼽히는 영국 내 영화교육의 사례를 듣고 워크숍을 통해 실제 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발표자 중심으로 진행된 토론에서 정부 및 민간기관 주도에 따른 영화교육의 역할 및 방향성과 효과적인 영화교육 교사 양성 방법론 등 공공정책 중심 영화교육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다음날 8일에는 ‘영화교육의 다양성-아시아 사례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일본, 대만, 한국 등 아시아 각 지역에서 실천되고 있는 다양한 영화교육의 사례를 조망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1부에서는 대만 쿤산대 부교수인 후이칭 츠엉의 발표를 통해 대만 전역과 아시아, 유럽, 미주 등지에서 이루어진 애니메이션 워크숍 중심 교육사례를 소개했다. 또 어린이 미디어&교육 연구소 ‘사각형프리즘’에서 활동 중인 부산진초등학교 조선혜 교사는 영화감상 교육을 통한 인성교육 측면의 교육 효과를 발표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민간 교육기관인 미디액트의 장은경 사무국장이 극장과 연계한 중·고등학교 대상의 진로체험 교육 사례를 들려주고 마지막으로 일본 어린이 영화교실 대표인 도히 에츠코가 아이들 주도로 진행되는 일본의 영화제작 워크숍 사례를 소개했다.
발표 후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영화와 교육이라는 주제가 아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은 논의가 이어졌으며 다른 환경과 조건들 속에서 영화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사이 어떤 차이점과 접점이 존재하는지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8일 저녁에 마련된 ‘영화교육 교류의 밤’ 리셉션은 발표자와 참석자들이 다양한 주제로 청소년 영화교육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영화교육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다지는 기회가 됐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는 본 심포지엄을 계기로 더욱 창의적인 영화교육 정책을 마련할 예정이며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영화교육이 가능할 수 있도록 실질적 방안을 모색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