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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기업과 나눔 ㉚] 대웅제약, ‘느린학습자’의 징검다리 되다

의료사각지대 놓인 그들…세상과의 소통 돕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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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전제형기자 |  2020.03.04 09:09:46

대웅제약은 의료 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인 느린학습자들을 돕고자 지난해부터 ‘참지마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참지마요 프로젝트’에서 발간한 발달장애인을 위한 쉬운 글 도서 ‘참지마요’ 이미지.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은 느린학습자(발달장애인, 경계선급 지적 장애인 등)가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세상과의 ‘소통 징검다리’가 되고 있다. 임직원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돕고 있다. CNB의 연중기획 <기업과 나눔> 서른 번째 이야기다. (CNB=전제형 기자)

발달장애인에게 ‘참지마요 프로젝트’
직원들, 길라잡이책 발간 직접 참여
특수교육카드 통해 ‘1 대 1 멘토링’


보건사회연구원에서 2016년 실시한 느린학습자들의 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이 자녀와 병원에 가지 못하는 원인 가운데 ‘의사소통의 어려움’ 항목이 34%로 가장 높게 나타난 바 있다. 실제로 발달장애인의 경우, 증상을 정확히 인지하고 표현하지 못해 치료 시기를 놓친 나머지, 위급한 상황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고 한다.

대웅제약은 이처럼 의료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인 느린학습자들의 어려움에 공감해 지난해부터 사내 대표사회공헌 프로그램 ‘참지마요 프로젝트’를 시행해왔다.

참지마요 프로젝트는 발달장애인들이 몸이 아플 때 혼자서도 질병 증상을 표현해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대웅제약과 사회적기업 ‘아름다운가게’, ‘피치마켓’이 함께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크게 △‘참치마요’ 도서 발간 △독서교육 △보완대체의사소통도구(AAC)카드 제작으로 나뉜다.

장면1 눈높이 맞춘 도서 발간

먼저 대웅제약은 느린학습자의 눈높이에 맞춘 질병증상이해 도서 ‘참지마요’ 발간에 힘썼다.

이 책은 질병의 심각성과 질병 방치의 위험성을 ‘쉬운 글’로 알려준다. 대웅제약 직원과 특수교사, 의료진 등 프로젝트 관계자들이 한데 모여 수차례 감수 작업 끝에 출판됐다.

감수과정은 참지마요 1·2권에 대한 글과 그림 초안이 구성된 다음, 피치마켓 독서활동에 참여하는 느린학습자를 대상으로 글·그림의 문장과 단어 및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난이도를 조정하는 작업으로 진행됐다. 감수단은 1기관 당 최소 1회~3회 정도 감수를 진행, 감수 내용을 토대로 피드백을 적용해 최종 도서를 발간했다.

책 내용은 이해하기 쉬운 글과 흥미로운 내용을 수록해 질병 방치의 위험성을 느린학습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실생활에서 질병 증상이나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을 인지했을 때 병원에 가야 한다는 대주제를 담고 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발간된 참지마요는 사전에 책을 신청한 전국 특수학교, 복지관, 병의원 등 총510개 기관에 무료로 기부돼 독서교육에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지난해 7월 대웅제약 삼성동 본사에서 개최된 ‘참지마요 프로젝트 제1기 교육봉사단’ 창단식. (사진=대웅제약)

 

장면2 재능기부로 독서교육

다음으로 대웅제약은 대학생 교육봉사단과 함께 느린학습자 대상 참지마요 프로젝트(독서교육) 구축에 공을 들였다.

독서교육은 대학교 교육봉사단이 3월~4월과 5월~6월에 각각 1기관씩 총2기관에 파견돼 느린학습자와 독서 활동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참지마요 도서 1권을 활용해 1기관 당 일주일에 한 번씩 총8차례 계획돼 있는 요일과 시간대에 1 대 1 교육을 실시한다.

120분의 활동시간 동안 느린학습자와 함께 독서활동을 하며 활동 시작 전에 느린학습자의 흥미 유발과 집중을 위한 활동을 진행한 후에 본격적으로 이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독서교육은 100% 대학생 교육봉사단의 재능기부로 이뤄지고 있다.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기관 측은 일부 느린학습자의 경우 자신이 겪고 있는 질병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고 병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치료를 받으러 가지 않는 경우가 있었으나, 독서교육을 통해 질병에 대해 인지하고 자발적으로 병원을 찾게 된 점이 가장 큰 성과였다고 밝혔다.

장면3 카드게임으로 ‘소통의 힘’ 길러

끝으로 대웅제약은 ‘보완대체의사소통도구(AAC)카드를 제작해 느린학습자들이 스스로 병원을 방문할 때 의료진과 꼭 필요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카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대웅제약 임직원 자원봉사단과 느린학습자들은 매달 한 차례씩 피치마켓의 ‘시끄러운 도서관’에 모여 1 대 1 멘토링을 통해 감수를 진행한다.

자원봉사단은 느린학습자들과 그림을 보며 해당 그림이 무엇을 표현했는지 맞추는 게임을 통해 오답은 어떤 의미로 인식했는지에 대한 대화를 하며 수정·보완할 점을 피치마켓과 함께 개선해나가고 있다. AAC카드는 현재에도 감수와 수정이 반복되고 있으며 오는 5월경 진행될 예정인 상반기 감수 활동 이후인 7월에 작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2019년 함께하는 기업 어워드 & CSR 필름페스티벌’에서 시민석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왼쪽)과 대웅제약 관계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이와 같은 대웅제약의 느린학습자에 대한 관심과 노력은 수상의 결실로 이어졌다.

지난해 대웅제약은 ‘2019년 함께하는 기업 어워드&CSR 필름페스티벌’에서 참지마요 도서 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으로 평등한사회부문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CNB에 “느린학습자들이 질병의 심각성과 질병 증상 표현에 대한 이해를 넓혀 건강한 삶을 영위하도록 ‘참지마요 프로젝트’가 직접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참지마요 프로젝트’를 비롯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NB=전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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