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조사원이 울릉도, 독도 주변 해역에서 발생하는 ‘울릉 난수성 소용돌이’의 수직적 발달과정을 확인함으로 동해 전체 소용돌이 발달과정 규명에 다가섰다고 19일 발표했다.
동해는 북쪽의 한류와 남쪽의 난류가 계절별로 다른 세기로 만나기 때문에 해수 흐름이 복잡하며 크고 작은 소용돌이성 해류가 반복적으로 생성되고 소멸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 가운데 울릉 난수성 소용돌이는 평균 직경이 약 100㎞로 동해 울릉분지 부근 해역에서 시계방향으로 시간당 1㎞ 이하 속도로 천천히 회전하는 흐름을 보인다. 이는 해류와는 달리 수평, 수직으로 열과 염, 영양염류를 운반하기에 울릉분지 해양생태계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해양조사원은 설명했다.
해양조사원은 이번에 지난 1993~2017년까지 인공위성이 관측한 해수면 높이, 해류, 현장관측 자료를 기반으로 울릉분지 내 62개 난수성 소용돌이를 분석해 수직적 발달과정도 규명했다.
분석 결과 울릉 난수성 소용돌이는 대한해협을 통해 유입되는 고온, 고염의 동한난류가 연안을 따라 북상하다 동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일부 소용돌이는 겨울철을 지나며 표층부터 수심 약 200~300m까지 수온 10℃, 염분 34.2 정도의 균질한 해수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봄, 여름을 지나며 대기에 의한 가열로 인해 렌즈 모양의 수직적 수온, 염분 분포가 나타나는 특성을 보였다.
해양조사원은 이번 울릉 난수성 소용돌이 외에도 동해 냉수성 소용돌이 등에 대한 해양관측과 수치 예측 분석을 지속 수행해 향후 동해 소용돌이 탐지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발생 빈도, 크기 등의 변화 양상을 분석해 모든 국민에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