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희기자 |
2008.09.01 04:22:03
▲영화 <아무도 모른다>의 한 장면
지난 30일 일본 아사히 신문은 "29일 오전 2시 30분쯤 자택에서 야기라 유야가 감기약을 100알 이상 복용한 뒤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신문은 "한꺼번에 다량의 약을 복용한 것으로 보아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날 부모님과 말다툼으로 정서가 불안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야기라는 '아무도 모른다' 이후 '슈가 앤 스파이스', '지니어스 파티', '붕대 클럽’등의 영화에서 늘 밝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왔기에 드의 자살 소식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아무도 모른다'로 14살에 데뷔한 이후 야기라는 1년에 1편씩 영화를 찍으며 일본 대표 배우로 성장하고 있었으나 '붕대 클럽'이 흥행 부진을 겪고 이후 광고 등 단발적인 활동만 하고 있었다고 알려졌다.
야기라 유야는 2004년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일본 및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배우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주위의 기대감이 높았다.
이에 심적 부담이 컸고 한동안 연기 생활을 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측근에 의해 전해지고 있는 부모님의 불화 또한 이번 자살 시도의 원인이었다고 분석된다.
야기라는 사건 발생 10일 전에 자신의 블로그에 "지난 1년 동안 좋지 않았다. 야기라 유야는 세계에서 1명 뿐이다. 응원해주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어도 최고의 작품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게재해 영화 흥행부진에 따른 상처를 토로한 바 있다.
소속사 측은 "상황을 확인 중이다"라고 밝혔지만, 자세한 상황이나 원인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는 상태이다.
한편, 야기라는 병원으로 후송된 후 긴급 응급조치를 통해 의식을 되찾았으며 현재 빠른 속도로 건강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엔 내한하여 자신의 영화도 홍보한 적 있는 기대주였던 아역 배우였으나 오늘의 소식은 자못 실망스러우나 아역배우로서 받아야 했던 기대와 명성에 대한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고려하면 이해할 수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