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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문학⑭] KT&G, 원고지에 써 내려간 희망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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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전제형기자 |  2021.02.05 10:05:59

노년에 작가 데뷔, 마중물 역할
젊은 신진작가에겐 ‘기회의 장’
‘상상마당’에서는 인문학·글쓰기

 

지난해 7월 서울 중구 소재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에서 진행된 ‘제4회 KT&G복지재단 문학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G)

 

코로나19가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집콕’이 대세가 된 요즘, 문학은 메마른 삶에 위로가 된다. 이에 CNB가 ‘문학’을 ‘경영’에 담고 있는 기업들을 차례대로 만나고 있다. 이번 편은 전국 곳곳의 ‘상상마당’을 통해 문학 영토를 넓히고 있는 KT&G(케이티앤지)다. (CNB=전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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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는 각종 문화공헌 활동을 통해 문학 음악, 디자인, 영상 등 문화예술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 KT&G복지재단이 주최하고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에서 주관하는 ‘KT&G복지재단 문학상’과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출품을 목표로 하는 그림책 창작 심화과정 ‘볼로냐 그림책 워크숍’이 대표적이다.

먼저 KT&G복지재단 문학상은 공모전을 통해 노년의 문학적 소질을 발굴하고, 건전한 여가문화 형성 및 전 세대에 이들의 삶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제정됐다.

KT&G복지재단은 지난해 7월 노년의 삶이란 주제로 ‘제4회 KT&G복지재단 문학상’을 성료했다.

시 부문에서는 대상 수상작으로 ‘그 여름(송희숙씨)’이, 수필 부문은 ‘종소리(박선영씨)’가 선정됐다.

이어 각 모집부문에서는 각각 9개 작품 총 18개 작품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대상 수상자들에게는 각각 10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주어졌다.

이를 토대로 작품전을 개최, 수상작 20편과 1~3회 문학상 역대 수상작, 느린 우체통 엽서쓰기 등을 전시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KT&G복지재단 문학상은 지난 2017년 시작돼 그동안 시 부문 558편, 수필 부문 233편 총 791편이 출품됐다.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은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문학 박람회 중 하나로, 매년 봄 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주 볼로냐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2019년 4월 개최된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관람객들이 ‘볼로냐 그림책 워크숍’ 수강생들이 출품한 작품들을 둘러보고 있는 장면. (사진=KT&G)

 

다음으로 볼로냐 그림책 워크숍은 신진작가 발굴 및 교육, 창작, 소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림책 작가 및 지망생을 대상으로 매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개최되는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Bologna Children’s Book Fair)’ 참가 및 출간 계약을 목표로 예비 작가를 선발한다. 약 7개월에 걸쳐 작가, 출판 기획자, 디자이너 등 업계 분야별 전문가들의 멘토링 아래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그림책을 창작하도록 돕는다.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은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도서 전시회다. KT&G 측은 신진작가들이 볼로냐 그림책 워크숍을 통해 그림책 기획에 필요한 캐릭터, 스토리 제작, 그림책 제작 실무, 디자인까지 전반적인 그림책 작가의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완성작은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 출품되는 동시에 국내 원화 전시를 통해 국내외 출판 관계자에게 소개되는 기회가 제공된다.

그동안 볼로냐 그림책 워크숍에서는 매해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이 선정하는 20여 명의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수강생 작가들을 배출해왔다. 선정 작가로는 ‘이명애 작가(노란선)’ ‘조수진 작가(달, 토끼, 거북이 그리고 오징어)’ ‘김유경 작가(따르릉, 할머니 어디 가세요)’ 등이 있다.

이뿐만 아니라 도서전에서 시상하는 ‘볼로냐 라가치 상(Bologna Ragazzi Award)’ 수상자도 나왔다. ‘이현주 작가(그리미의 하얀 캔버스)’ ‘안재선 작가(삼거리 양복점)’가 수상을 통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2019년 3월 열린 ‘볼로냐 그림책 워크숍’ 9기 원화전에 전시된 작품 모습. (사진=KT&G)

 

출판사들과의 저작권 거래·계약을 통해 그림책이 출간되기도 했다. ‘최민지 작가(문어 목욕탕)’ ‘황숙경 작가(빨간 양말)’ ‘박주현 작가(공룡이 왔다)’ 등이다.

볼로냐 그림책 워크숍은 2010년부터 KT&G 상상마당 아카데미에서 운영해오고 있다. 매년 하반기 7개월 과정이 개강되며, 가장 최근 워크숍 10기가 2019년 8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진행됐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지난해 11기부터는 프로젝트가 한시적으로 보류된 상태다.

 

KT&G상상마당이 운영 중인 인문학·글쓰기 관련 교육 프로그램 중 일부. (사진=KT&G)

 

이 밖에 다양한 인문학·글쓰기 관련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KT&G상상마당 홍대·춘천·부산은 신진작가 및 예비 작가들을 위해 ‘오늘의 SF, 내일의 소설’ ‘사연있는 캐릭터로 본 대본 한 편’ ‘문장의 재구성’ 등 강의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KT&G의 노력은 계속될 전망이다. 기대수명이 증가하며 유익한 취미활동을 통해 건강한 삶을 영위하길 희망하는 어르신들의 문학에 대한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수강생들이 수상자에 선정되는 등 투자에 따른 성과도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

KT&G 관계자는 CNB에 “KT&G는 올해로 개관 14주년을 맞은 복합문화예술공간 ‘KT&G 상상마당’을 통해 문학을 비롯한 문화예술 분야 창작가를 발굴 및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과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창작활동을 희망하는 어르신과 신진 작가들이 보다 폭넓게 활동할 수 있는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NB=전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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