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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 기관지내시경 말초폐병변 조직검사 2000례 달성

2015년부터 국내 최초로 도입해 시행… 3cm 이하의 초기 폐암도 내비게이션 및 초음파 확인을 통해 진단율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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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민지기자 |  2021.12.16 14:15:18

엄중섭 교수가 기관지내시경 초음파를 이용해 말초폐병변 조직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부산대병원 제공)

부산대학교병원이 국내 최초로 기관지내시경 초음파를 이용한 말초폐병변 조직검사 2000례를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성적은 지난 2019년 6월 1000례를 달성한 지 약 2년 5개월 만이다.

‘말초폐병변 조직검사’는 폐암을 진단하는 검사로, 보통 말초폐병변 조직검사는 미로처럼 복잡한 말초 기관지 때문에 진단율이 40~50%로 떨어진다. 하지만 ‘기관지내시경 초음파‘와 가상 ’기관지내시경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면 진단율을 80% 이상으로 끌어 올릴 수 있다. 기관지내시경 내비게이션을 통해 말초 기관지 형태를 3차원 시뮬레이션으로 재구성해 말초폐병변까지 진입 경로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폐암은 남녀 통틀어 국내 암 사망률 1위 질병이다. 국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폐암으로 1만 8673명이 사망했다. 폐암은 보통 증상이 없거나 기침과 같은 비특이적인 증상을 보여 초기에 발견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조기에 발견되더라도 장기의 특성상 조직검사가 쉽지 않다.

엄중섭 부산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폐암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 발견되는 것은 특별한 증상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라며 “폐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없어, 보통 3기나 4기 상태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부산대병원은 2015년부터 국내 최초로 기관지내시경 초음파를 이용한 말초 폐병변의 조직검사를 하고 있다. 특히, 2018년 5월에는 국내 최초로 ‘가상 기관지내시경 내비게이션’을 도입해 초기 폐암 진단율과 시술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2019년 9월에는 말초폐병변 접근이 용이한 미세기관지내시경을 도입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많은 검체 획득이 가능한 냉동생검의 기술 도입 등을 통해 크기 3cm 이하의 작은 폐병변에서도 진단율을 80%까지 올릴 수 있게 됐다.

엄 교수는 “장기의 특성상 조직검사가 쉽지 않아 국내에선 대부분 ‘경흉부 세침흡인술’을 이용해 조직검사를 해왔는데 합병증으로 기흉이 발생할 확률이 15~20% 정도”라며 “‘기관지내시경 초음파‘와 가상 ’기관지내시경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면 기존 방식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위치의 폐암도 진단 가능하고 이후 병기에 맞춘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울 수도 있다. 기흉이 발생할 확률은 1% 내외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도 2019년부터 폐암 국가검진사업을 시작해 조기 발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초기 폐암을 비침습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기관지내시경 초음파를 이용한 조직검사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부산대병원은 이에 맞춰 해당 시술을 배우기 위해 전국에서 방문하는 의사를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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