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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임소연 교수, 공저서 '신유물론'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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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지윤기자 |  2022.07.04 16:16:17

동아대 기초교양대학 임소연 교수 공저서 '신유물론'. (사진=동아대 제공)

동아대학교는 기초교양대학 임소연 교수가 '신유물론'이라는 제목의 공저서를 최근 펴냈다고 4일 밝혔다.

‘몸과 물질의 행위성’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임 교수가 속한 ‘몸문화연구소’의 연구결과물로 모두 9장으로 이뤄져 있다.

몸문화연구소는 지난 2007년 만들어진 뒤 현대 철학과 사회의 화두인 몸을 매개로 인간과 사회 관계를 연구해 오고 있는 단체다.

이 책엔 ‘유물론’과 ‘관념론’이 그동안 간과했던 물질의 행위성을 이론화하려는 ‘신유물론’에 주목, 인간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인간과 자연의 동등한 관계를 상상한 저자들의 독특한 사유 흔적이 고스란히 담겼다.

임 교수를 비롯 아홉 저자는 이 책에서 신유물론이 하나의 일관된 체계거나 정체가 분명하고 수미일관된 이론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신유물론이 지금까지 불활성 물질로 간주됐던 비인간 존재와 인간중심으로 정의됐던 물질 행위 능력을 재구성하기 위한 이론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저자들은 사변적 실재론과 페미니즘적 신유물론 이론가로 브뤼노 라투르를 비롯 퀑탱 메이야수, 그레이엄 하먼, 제인 베넷, 비키 커비, 캐런 버라드, 도나 해러웨이 등을 내세운다. 임 교수는 '비키 커비의 ‘읽고 쓰고 말하는 몸’'이란 제목의 글을 썼다.

임 교수는 이 책에서 문화적 의미가 징후와 기호를 생산하면서 생물학적으로 등록되고 ‘언어’가 문화와 생물학 간의 소통에서 역할을 하며 몸과 물질, 자연의 언어가 전통적인 의미의 언어와 어떻게 다른지를 탐구한 비키 커비의 견해를 인용한다.

커비는 ‘인간만이 아닌 생물 그 자체가 언어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거나 기호를 존재적인 물질로 보는 상상이 제한돼서는 안 된다며 인간이 아닌 존재 역시 글을 쓰거나 읽을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임 교수는 “커비의 제안이 전근대적인 애니미즘이나 마술, 중세신학으로 돌아가자는 것처럼 들릴 수 있으나, 그것은 결코 과거의 과학이나 앎의 방식으로의 회귀가 아니라 자연이 쓰는 텍스트를 읽고 소통하기 위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과학과 문화, 앎의 방식이 필요함을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우리에게는 몸과 물질, 자연, 비인간의 말과 글을 이해할 수 있는 ‘다른 언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과학기술학 전공으로 과학기술과 젠더, 몸과 인간향상기술, 신유물론 페미니즘 등 분야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숙명여대 인문학연구소 HK 연구교수 등을 역임한 뒤 올해 동아대에 부임했다.

저서와 논문으론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2022), '겸손한 목격자들'(2021, 공저), '21세기 사상의 최전선'(2020, 공저), 'Examining Women’s Dental Disorders through Multi-Level Sex and Gender Analysis: With Implications for Korean Women’s Oral Health'(2021, 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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