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음이…>의 한장면.
최근 국내외 영화계에 동물 주연 영화들이 영화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2005년 뭇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히어로 영화 <킹콩> 을 시작으로 <투 브라더스>, <폭풍우 치는 밤에>등 여러 편의 동물 영화들이 선보이며 관객들의 시선을 끌고있는 것.
동물들은 사람에게 사람 이상의 친근감 있는 존재로, 뛰어난 연기력과 표정으로 사랑을 받아왔고 그 중 누구보다 친근한 존재인 강아지들은 동물주연 영화 속 단골손님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촬영중인 영화 <마음이…>가 대한민국 최초 강아지 연기자 ‘달이’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달이를 찾기까지는 제작진의 숨은 노고가 있었다. 제작진은 단순한 애완견이나 우정의 대상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고 생각하고 괴로워하며 즐거워하는 등 진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강아지를 찾기 위해 전국 각 지역을 뒤졌다.
한편, 달이(래브라도 리트리버 4살)의 트레이너 또한 강아지 주연 영화가 제작된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 달이 정도는 돼야지 주연를 하지!’라는 생각으로 지인을 통해 오디션에 응모하였다. 그런 제작진은 달이를 본 순간 여러 대회를 통해 쌓아왔던 경력과 풍부한 표정, 의젓한 몸짓을 보고 한눈에 반해 대한민국 대표 강아지 진돗개와의 배역을 놓고 최종경합을 벌였다.
그러나 주인 한명에게만 충성심을 보이는 진돗개와 달리 사람을 잘 따르고 정감 넘치는 표정의 래브라도 리트리버 달이가 진돗개를 제치고 당당히 충무로에 입성하게 되었다.
그 후 본격적인 촬영에 앞서 달이는 친화-복종-연기 순으로 체계적이고 강도 높은 훈련과, 감정을 잡고 표정을 연출하는 수준에 이르기까기 디테일한 연기 수업으로 착실히 배우되기에 힘을 쏟았다. 지난 2월 16일 크랭크인 한 이래 달이는 무리없이 자신의 분량을 소화해 신인연기자로서 이미 합격점을 받은 상태이다.
지난 3월 말에 부산역 앞에서 진행된 주인 찬이(유승호)를 애타게 기다리는 장면에서는 촬영이 진행되는 30여분 내내 꼼짝도 하지 않고 애절한 눈빛을 선보여 주변 스탭들을 아련하게 만들었다. 그뿐 아니라 영화 촬영이 없는 날이면 확실한 휴식과 트레이닝을 반복하며 조금 더 디테일한 연기를 끌어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렇듯 <마음이…> 제작진은 한국 영화 최초의 강아지 주연 영화에 걸맞게 단순 주인공의 들러리 동물연기자가 아닌 리얼한 감정을 가지고 연기하는 연기자의 탄생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색다른 소재와 감성적인 강아지의 연기로 감동을 선사할 기대작 영화 <마음이…>는 세상을 너무 빨리 알아버린 11살 소년과 동생 생일 선물로 업어온 강아지의 영혼까지 이해하고 희생하는 눈물겨운 내용으로, 올 추석 개봉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