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가 언제였는가?' 이런 질문을 받고 '고시공부 하던 시절이었던 것 같다'고 대답을 한 일이 몇 번 있었던 것 같다. 요즈음 다시 그 시절로 돌아온 느낌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2일 귀향 1주년을 맞아 자신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자신에게 충실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앞으로 시간이 나는 대로 글을 올리겠다"며 인터넷을 통한 활동을 본격화 할 것임을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이 올리 글의 내용에 대해 "생각이 좀 정리가 되면, 근래 읽은 책 이야기, 직업 정치는 하지마라, 하더라도 대통령은 하지마라는 이야기, 인생에서 실패한 이야기 등 이런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한다"고 포괄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무슨 큰일을 도모하기 위하여 이런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냥 인생을 정리하면서 자라나는 사람들과 삶의 경험을 나누려고 한다"고 정치적 의미부여를 경계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험 중에서는 큰 자리를 성취한 사람의 실패와 좌절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화려한 성취의 이면에 있는 어두운 이야기가 큰 성취를 이루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해 친형 건평씨가 알선수재 혐의로 검찰에 구속기소 된 이후 산책 이외의 외부활동을 자제하며 독서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