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난 10월 1일부터 8일까지 국내 최초로 개최된 융복합 마이스(MICE) 축제 ‘페스티벌 시월’의 성과평가를 마치고 주요 분석 결과를 5일 발표했다.
‘페스티벌 시월’은 세계 최대 융복합 축제인 미국 오스틴의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를 벤치마킹해 ‘시월의 바람’이라는 주제로 기획됐다. 부산이 글로벌 관광허브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일환으로, 음악, 영화, 문화, 음식, 산업, 기술 등 6개 분야에서 총 17개 개별 행사를 융합 개최했다.
주요 행사로는 ▲아시아창업엑스포 ▲부산국제영화제 ▲케이(K)뮤직시즌 굿밤콘서트 ▲부산국제록페스티벌 ▲국제음식박람회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포함됐다. 이 중 일부 행사는 패션쇼와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구성된 개막식을 통해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부산시는 영산대학교 산학협력단을 통해 진행한 성과 분석 결과, 융복합 축제 개최로 관람객 총량이 약 40만 명에 달했으며, 이는 개별 개최 대비 33%(약 10만 명)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특히, 행사 통합 입장권은 판매 기간이 약 한 달로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5천 매가 판매돼 융합 개최 효과를 증명했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 분석 결과, 부산의 10월 외국인 방문객은 약 51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 증가했으며, 특히 페스티벌 개최 기간 동안 증가율은 77%에 달해 국내 평균(53%)을 크게 웃돌았다.
또한, 외국인 숙박자 수 역시 전년 대비 50% 증가한 32만 7천 명을 기록하며, 관광객 체류 기간 연장 효과를 입증했다.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신용카드 지출액도 68억 원 증가해 국내 평균 증가율(25%)을 넘어선 39%의 상승폭을 보였다.
부산시는 이번 축제가 기존 개별 행사의 단순 합산 효과를 넘어, 신규 관광 수요 창출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페스티벌 기간에 대한 온라인 긍정 반응이 개최 전보다 9.6% 증가했으며, 참가자 설문조사에서도 다수가 부산의 ‘글로벌 허브도시’ 비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초청된 국내외 전문가 중 84%가 내년에 다시 부산을 방문할 의사가 있다고 밝히며, 이번 행사가 부산을 세계적 문화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벡스코 야외주차장에 마련된 융복합 교류 거점 ‘시월 빌리지’는 콘퍼런스와 공연,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8일간 약 1만 4천 명의 방문객을 맞았다. 그러나 우천과 강풍으로 일부 프로그램이 중단되면서 야외 운영의 한계가 드러났다.
시는 내년 사업 기획 시 빌리지 운영의 기상 변수 대응책과 통합 애플리케이션 편의성을 보완해 관람객 편의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