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내년도 국비로 9조 6300억 원을 확보했다. 이는 전년도보다 약 4000억 원(4.3%) 증가한 규모로, 시의 주요 역점사업들이 정부 예산안에 대부분 반영되면서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비 9640억 원이 국회에서 최종 확정돼 2029년 말 개항을 목표로 한 사업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게 됐다.
예산을 확보한 사업은 낙동강 횡단 3개 대교(대저·엄궁·장낙) 건설사업,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부산신항~김해간 고속도로, 황령3터널, 부산대교-동삼혁신도시간 도로 등이다.
또 글로컬 대학 30 육성, 북항 글로벌 창업허브,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해양 과학기술 산학연 협력 센터, 그린스타트업 타운 등 글로벌 금융창업 도시 사업 예산도 확정됐다.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 실증, 중입자 가속기 구축 지원, 소형모듈 원전(SMR) 보조기기 제작 지원센터 구축, 전력반도체 밸리 조성, 항공 부품 조립 관련 인공지능 자율 제조 선도프로젝트, 해양 모빌리티 글로벌 혁신 특구, 공동어시장 현대화, 기장 오션블루 레일, 어린이병원 건립, 국민체육센터 건립, 유기성 폐자원 바이오 가스화시설 건립, 생곡쓰레기매립장 매립시설 확충 예산 등도 반영됐다.
부산시는 올해 초부터 기획재정부 주요 간부들과 소통하며 사업 필요성을 적극 설득했다. 국회 예산심사 과정에서는 지역 국회의원들이 예결위와 상임위에서 시의 역점사업을 지원하며 협력했다. 예산심의 기간에는 여의도에 국비 확보 추진단을 상주시키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다만, 낙동강 유역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 사직야구장 재건축, 제2대티터널 건설 등 일부 사업은 이번 정부 예산에 포함되지 못했다. 시는 향후 정부 추경 등에서 추가 국비 확보를 위해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대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