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5.01.20 09:28:00
부산시가 급변하는 대내외 통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역 중소 수출입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2025년 통상진흥계획’을 수립해 본격 시행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글로벌 통상 허브도시 부산’을 실현하기 위한 이번 계획은 글로벌 수출위기관리시스템 운영, 맞춤형 수출시장 다변화, 무역 기반시설 확충 및 통상 네트워크 강화 등 3대 분야 12개 과제로 구성됐다. 부산시는 약 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7천 개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계획은 기업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수출유관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확정됐다.
부산시는 최근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와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수출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수출위기관리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박형준 시장 주재로 열린 ‘민관합동 경제상황 점검회의’에서 구성된 ‘위기대응 통상대책반’이 이를 주도한다.
부산수출원스톱센터와 부산FTA통상진흥센터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통상환경을 상시 점검하고 기업 지원 체계를 강화, 수출기업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수출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 사항인 물류비 부담을 덜기 위해 올해 해외물류비 지원 사업비를 새로 편성(18억 원)했으며, 수출입 애로 중소기업 바우처 지원 사업비를 3억 원으로 확대했다.
또한, 중소기업 수출보험료 지원, 수출신용보증료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미주 지역 수출물류 네트워크를 확대해 현재 3곳인 공동물류창고를 최대 5곳까지 늘릴 예정이다.
기존 중화권 및 아세안 중심으로 추진되던 규격인증 및 지적재산권 확보 지원 사업도 세계 전역으로 확대해 지역기업의 대외 신인도를 제고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기존 수출시장의 안정과 잠재시장의 성장을 동시에 도모하는 ‘안성맞춤형 수출시장 다변화’ 전략을 추진한다.
주력 산업 분야인 기계설비와 조선기자재는 중국 텐진·선전 환경분야 무역사절단, 인도 뭄바이 조선해양 전시회를 새로 지원하며, 한류를 기반으로 주목받는 식품 및 미용(뷰티) 분야에서는 태국 방콕 식품 전시회, 인도네시아 코스모뷰티 전시회 등을 추가 편성했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와 동유럽 등 잠재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아프리카 환경·에너지 산업 사절단, 폴란드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중앙아시아 무역사절단 등을 통해 신 수출 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디지털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알리바바닷컴, 아마존닷컴 입점 지원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코트라의 디지털 플랫폼 ‘덱스터(deXter)’를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 지원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수출 초보기업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소상공인 수출기업화 지원사업을 신규 도입하고, 기존 통상인력 교육 프로그램을 통합해 무역실무·수출마케팅 종합 연수과정으로 재편했다. 이를 통해 부산은 글로벌 통상 허브도시의 핵심 자원을 양성할 계획이다.
또한, 2025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지역기업의 참가를 지원하고, 해외 구매자 초청 무역상담회, 해외통상자문위원 초청 상담회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 부산의 통상 역량을 전 세계로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