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가 공공기관 최초로 해운업 특수성을 반영한 신용위험 추정 모형에 대한 특허를 획득하며 금융 리스크 관리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해진공은 ‘유가와 운임지수 변동에 따른 해운사 신용위험 변동 산출 방법 및 장치’에 대해 특허청으로부터 특허 결정문을 취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해운업 운임지수, 유가 등 거시경제 요소와 탄소세 변화를 반영해 해운사의 부도율 및 신용등급을 추정하는 모형이다. 해당 연구는 지난해 한국연구재단 등재 학술지 ‘해양정책연구’ 제39권 제1호에 게재되며 학문적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해운업에 대한 익스포져(위험노출액)를 보유한 금융기관은 이번 특허 모형을 활용해 시황 악화 및 탄소세 부과에 따른 해운사별 신용위험을 보다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규모 등 금융기관의 재무건전성 영향을 사전 분석하고, 해운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진공은 이번 모형을 현재 구축 중인 통합리스크관리시스템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운 시황 악화 시 해진공이 해운기업들의 안정적인 선박 도입과 유동성 확보를 지원할 수 있을지를 모니터링하는 리스크 관리 장치로 활용할 방침이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이번 신용위험 모형 특허를 통해 종합해양지원기관으로서 해진공의 리스크 관리와 재무건전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해운사의 신용위험 예측뿐만 아니라, 해운시장 및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 금융·비금융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