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5.02.27 16:38:30
박지윤 작가(갤러리 고마루 대표)는 오는 3월 5일부터 31일까지 관훈갤러리에서 열리는 ‘NEXART 2025: Explore into the gap’ 특별 초대전에 참여한다. 오픈식은 3월 5일 오후 5시다.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의 다원성과 불안정성 속에서 새로운 틈새를 탐구하는 작가들의 실험적인 접근을 조명하는 자리로, 박지윤 작가는 단 한 점의 회화 작품을 출품하며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박지윤 작가는 이번 특별전에서 붉은색과 검은색이 강렬하게 대비되는 에너지 넘치는 작품 1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특별전시에는 박지윤 작가 외에도 고영일, 권대하, 설경철, 신영성, 박영율, 허은영, 강미로, 박혜경, 이익렬, 박병춘, 이경희, 홍주영, 송대섭, 김근중, 조용문, 백 공, 이희춘, 서홍석, 신달호, 전지연, 최선영, 황은화, 변재희, 김동석, 이택구, 강홍규, 윤현구, 이병옥, 장신정, 김병진, 김경희, 닌볼트, 이정란, 호진 작가 등이 참여한다. 따라서 의미있는 전시가 될 예정이다.
물질과 비물질 공존...우주적 시선의 ‘간극’
박지윤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간극(Gap)’을 단순한 물리적 틈이 아닌 우주적 시각에서의 공존과 충돌의 개념으로 해석한다. 그는 청파 스님과의 대화 속에서 영감을 얻어 ‘우주론’적 관점에서 존재하는 모든 것의 관계와 간극을 탐구하며, 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물감뿐만 아니라 실제 돌(스톤)을 캔버스 위에 결합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 작업에서 돌은 단순한 장식적 요소가 아니라 우주의 본질적 구성 요소이자, 인간 존재의 흔적을 담고 있는 물질로 작용한다. 돌이 갖는 원시적 물질성과 캔버스 위에서 흩뿌려진 붉은색의 유동적 형태는 상반된 속성을 지니면서도 함께 공존하며, 화면 속에서 시각적 긴장감을 형성한다.
"에너지 넘치는 강렬한 색채와 유동적 형상"
감각과 철학이 충돌하는 공간
박지윤 작가가 이번 전시에 출품하는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붉은색과 검은색의 강렬한 대비, 그리고 감각적인 붓 터치와 텍스처의 상호작용이다.
깊이 있는 어두운 배경 위에서 붉은 형상은 마치 에너지가 폭발하듯 화면을 가로지르며, 거친 붓질과 유동적인 색채의 흐름은 정형화된 형태가 아닌 ‘움직임’을 표현한다. 이는 마치 혼돈과 질서, 형상과 비형상, 실재와 비실재의 경계를 넘나드는 듯한 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하며, 작품을 감상하는 이들에게 존재의 본질과 그 간극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
다.
NEXART 2025 전시 의미는?
한국 현대미술의 확장된 지평
‘NEXART 2025’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이 글로벌 미술 지형에서 어떤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는지를 탐구하는 기획전으로, 박지윤 작가의 작품은 이 흐름 속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의 작업은 전통적인 회화 기법을 넘어 물질과 개념이 융합된 현대적 조형언어를 실험하며, 물감과 돌이라는 상반된 재료를 결합하여 새로운 형태의 미술적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박지윤 작가는 ‘간극’을 물질과 감각, 존재와 비존재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해석하며, 이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이 나아가야 할 또 다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박지윤 작가의 이번 출품작은 단 한 점의 작품만으로도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물질성과 개념, 색채와 공간의 긴장감을 통해 현대미술이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실험하는 중요한 작업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