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5.04.10 10:50:13
25년간 운영된 '인사미술공간(인미공)'은 지역 개발, 임대료 상승 등 이유로 공간 운영이 어려워, 6월을 끝으로 운영이 종료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아르코(ARKO)) 아르코미술관(관장 임근혜)은 아르코 산하 인사미술공간(이하 인미공)이 운영 종료됨에 따라, 인미공의 문화적 자산을 되돌아보는 전시를 아르코미술관과 인미공에서 연이어 개최한다.
미술관 관계자에 따르면 신진 예술인을 위한 공간, 인미공은 2000년도 개관 후 대안공간과 공공기관의 가교 역할을 표방하며 신진작가의 발굴과 양성, 지식생산과 교류, 창작과 연구 지원을 통해 동시대 한국 미술의 이정표를 남겼다.
첫째, 아르코미술관 전시(4.10~5.18)
과거 유산 아닌 미래 연결하는 전시?
아르코미술관 관계자는 "인미공을 통합 운영해 온 아르코미술관은 지난 25년의 시간을 과거의 유산이 아닌 또 다른 미래로 연결하는 전시와 프로젝트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인미공은 사라지지만 아르코와 아르코미술관에서 신진예술가 발굴과 양성도 제대로 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아르코미술관에서 선보이는 전시《미니버스, 오르트 구름, ㄷ떨:안녕인사》(이하 《안녕인사》)는 2025년 4월 10일(목)부터 5월 18일(일)까지 열린다. 이 전시는 ‘신진 작가 창작 플랫폼’, ‘영상 미디어 활성화’, ‘시각 예술 비평지 발간’이라는 세 가지 사업으로 진행된다. 아르코 신진 기획자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기획자 3인, 권혁규, 김신재, 김도희가 자신의 연구와 활동을 바탕으로 전시를 구현했다.
3개의 전시는 ‘사라짐을 일종의 조건으로 인미공에 부여된 정체성과 역사 기술의 방식 재고’(《미니버스》, 권혁규 기획), ‘오늘날 기술 환경 및 이미지의 생태계 속에서 미디어 아카이브의 불가능성을 의식하며 기술적 지지체를 통해 무빙 이미지의 장소 고찰’(《오르트 구름》, 김신재 기획), 인미공의 마지막 순간을 예술과 공간, 사람 사이의 떨림과 미시사로 엮어내는 출간물을 선보인다(《ㄷ떨:안녕인사》, 김도희 기획).
둘째, 마지막 인미공 전시 '그런 공간'
종료기획전 4.29~6.1
6월에 사라지는 종로구 원서동 소재 인사미술공간(인미공)에서는 4월 29일부터 6월 1일까지 종료 기획전 《그런 공간》을 개최한다. 인미공의 또 다른 주요 기능이었던 담론 생산은 아르코의 새로운 비평 프로그램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임근혜 관장은 “인미공은 공간으로서의 기능은 종료되지만, 수많은 신진 미술인을 배출하고 성장시킨 역사와 창작 실험과 담론 생성에 기여한 청년 정신은 아르코미술관이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
전시는 아르코미술관에서 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고 입장료는 무료다. 전시 및 프로그램 정보는 아르코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