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5.04.30 16:56:57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한국근대미술 60년전" 전시를 진행한 이후 53년 만에 "한국근현대미술 100년사"를 집중 조명하는 상설전이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김성희)은 한국의 근대와 현대 미술을 총정리하는 대규모 상설전 "한국근현대미술1(과천관)", "한국현대미술 하이라이트(서울관)"을 오는 5월 1일부터 전면 공개한다. 이건희 컬렉션 작품도 포함됐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한국의 근현대미술사와 작가 및 작품에 대한 정리나 아카이브가 부족한 상황에서 단비와 같은 중요한 전시가 될 전망이다. 따라서 학계나 미술계, 일반인들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번 전시를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는 과천관을 충분히 감상하고 서울관으로 이동해 현대미술을 관람하는 순서를 따르는 것을 추천한다. 한국 미술의 근현대사를 한눈에 정리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상설전 "한국근현대미술 1"
"한국근현대미술 Ⅰ"은 대한제국과 개화기를 거쳐 한국전쟁까지 격동하는 역사의 흐름 속 태동한 한국 근현대미술을 채용신, 구본웅, 임군홍, 오지호, 박래현, 김기창, 이응노, 이중섭 등 작가 70명의 작품 145점을 통해 짚어본다. 이건희컬렉션도 42점이 대거 포함돼, 코로나19 기간 관람인원 제한과 지역 순회전시로 미처 관람하지 못했던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는 3개의 ‘작가의 방’을 포함하여 대한제국부터 한국전쟁까지의 시기를 <새로운 시선의 등장>, <근대 서화의 모색>, <미술/미술가 개념의 등장>, <조선의 삶을 그리다>, <한국전쟁과 조형실험>, <가족을 그리며> 라는 9개의 소주제로 구성했다. 작가의 방은 1년 단위로 교체되는 특정 작가 집중 조명 공간으로서 그 시작으로 오지호, 박래현과 김기창, 이중섭 4인을 소개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상설전 "한국현대미술 하이라이트"
이번 전시는 서울관 개관 이래 대표 소장품만을 선보이는 첫 상설전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969년 개관 이래 50년 이상 미술사 및 동시대 미술의 흐름에 초점을 맞춘 주요 작품과 아카이브를 수집, 연구해 왔으며 2025년 현재 11,800여 점에 이르는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건희컬렉션 9점을 포함하여 1960년대에서 2010년대에 이르는 한국현대미술 대표작 86점을 엄선하여 소개한다. 추상, 실험, 형상, 혼성, 개념, 다큐멘터리 등의 소주제를 기반으로 선별된 국립현대미술관의 대표 소장품을 통해 한국현대미술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조망하고자 한다. 국내외 관객들은 한국현대미술의 역동적인 지형도 속에서 엄선된 주요 소장품들을 감상하며 한국의 사회적 상황 속에서 미술이 어떻게 변화하고 전개해왔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당대 국제 미술의 흐름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맺고 전개된 한국현대미술의 특수성과 보편성을 동시에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시는 한국의 사회 상황과 문화 변동, 매체 변화 및 당대 국제 미술과의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역동적인 변화를 거듭해 온 한국현대미술사를 6개의 소주제로 나누어 소개한다. 실험적 작품으로 앞서간 곽인식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으며, 민중미술의 신학철 작가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정연두 작가, 김아영 작가 등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