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캐릭터를 추락시키는 게임 ‘스카이 운지’ 실행화면(사진: 유튜브)
‘일베’로 대표되는 극우 네티즌들이 故 노무현 前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만든 캐릭터 ‘노알라’가 SBS 뉴스에 자료화면으로 등장해 물의를 빚은데 이어, 이번에는 게임으로까지 제작·판매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안드로이드용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에 등록된 ‘스카이 운지’라는 게임은 명칭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비꼬는 일베식 용어인 ‘운지’를 사용하고 있고, 앱 아이콘도 노무현 대통령의 사진과 코알라의 사진을 합성한 ‘노알라’라는 캐릭터를 그대로 사용했다.
게임이 시작하면 검은 양복을 입은 노알라 캐릭터가 등장해 화면 아래로 끝없이 낙하하는데, 부엉이, 북한 미사일 등이 장애물로 등장하며, 게임 배경에도 부엉이 바위가 등장한다.
게임 제작자는 게임 설명으로 “귀여운 노알라 캐릭터로 몸에 해로운 계란과 부엉이를 피하는 게임입니다. 중력에 자유롭게 몸을 담아 시원하게 운지해보세요. 다함께 스카이 운지 즐겨보아요!”라고 설명했다.
이 게임이 공개되자 일베 등 극우 사이트 네티즌들은 구매 후기와 소감을 속속 올렸으며, 일반 네티즌들은 “고인에 대한 모욕이 지나치다” “어떻게 자살을 희화화해 게임으로 만들 생각을 하느냐” “고인 모욕으로 고소해야 정신차릴 듯” 등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이 게임을 개발한 야필쏘굿(YaFeelSoGood)게임즈 개발자는 논란에 대해 “노알라 캐릭터, MC 무현 등 노무현 전 대통령 콘텐츠를 평소에 재미있게 보고 있어서 한 번 게임을 만들었다. 악의나 비난의 목적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