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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문학⑫] 숲·도시·문학…유한킴벌리의 ‘힐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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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전제형기자 |  2021.01.19 09:59:26

40년 숲가꾸기 한길…문학으로 승화
적막한 코로나 시대, 숲이 치유 역할
‘인간과 자연의 공존’ 유한의 오랜 꿈

 

유한킴벌리가 (사)평화의숲·육군과 함께 메타세콰이어 나무를 심은 모습. (사진=유한킴벌리)

 

코로나19가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집콕’이 대세가 된 요즘, 문학은 메마른 삶에 위로가 된다. 이에 CNB가 ‘문학’을 ‘경영’에 담고 있는 기업들을 만나고 있다. 이번 편은 숲·도시·문학의 만남을 통해 시민에게 힐링을 선사하고 있는 유한킴벌리다. (CNB=전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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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발간된 '우리 꿈을 담아낸 숲' 수필집. (사진=유한킴벌리)

 

최근 유한킴벌리는 문학을 통한 숲과 자연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우푸푸), 우리 숲 이야기 공모전’을 성료했다.

대학·일반부에서는 대상 수상작으로 ‘삶을 담아낸 숲(산림청장상·김주태)’ ‘열 살 소년은 맛보아 깨달았다(문학의집서울이사장상·이민권)’ ‘늘어진 덩굴숲을 더듬으며(유한킴벌리사장상·김다은)’ 등 3편이, 학생·청소년부는 ‘어느 날 집에서 대나무가 자랐다(문학의집서울이사장상·이한지)’ ‘우리 ‘집 안’의 숲(유한킴벌리사장상·양성은)’ 등 2편이 선정됐다.

이어 각 모집부문에서는 금상 1명, 우수상 5명, 장려상 13명씩 뽑혔다. 이를 토대로 지난 4일 수상작품집 ‘우리 꿈을 담아낸 숲’을 발간했다.

공모전은 지난 2014년 시작돼 그동안 총 4591편의 작품들이 참여했으며 매년 출간되는 수상 작품집은 전국 휴양림과 도서관, 문학단체 등에 무료로 배포되고 있다.

 

문학의집·서울은 리모델링을 통해 ‘권력의 성채’에서 ‘문화 사랑방’으로 거듭나며 서울 시민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위에서부터) 본관 전경, 본관 사랑방, 본관 시읽는방, 산림문학관홀, 산림문학관 다용도 회의·행사 공간. (사진=전제형 기자)

‘문학의집’ 직접 가보니



앞서 2001년 10월에는 뜻을 함께하는 문인, 서울시와 함께 ‘문학의집·서울’을 개관하며 주후원사로 자리매김해오고 있다.

문학의집은 문학인들에게는 문학을 더 아름답게 꽃피우려는 창작 의욕을 고취시키고, 시민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문학을 사랑하는 타인과 교감하며 문화향유권을 신장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학 사업 외적으로는 국내 대표적인 환경캠페인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를 바탕으로 숲과 환경을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적 가치 실현에 공들이고 있다.

문학의집·서울 본관 지층은 시읽는방(북카페), 제2전시실, 자료실, 창고가, 1층 강당은 제1전시실(세미나실), 사무실이, 2층은 사랑방(회의실), 자료실로 조성됐다. 부대시설인 산림문학관 1층은 150석 규모의 홀(무대, 음향시설), 2층은 다목적홀, 세미나실, 다용도 회의·행사 공간으로 이뤄졌다.

이곳에서 ‘수요문학광장’ ‘금요문학마당’ ‘서울학인대회’ ‘시인학교-남산 시학당’ ‘자연사랑문학제’ ‘문학청소년축제’ ‘예장문학콘서트’ ‘가족백일장’ ‘헌책 축제’ ‘각종 문학·예술 관련 기획전시’ 등이 개최된다. 현재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관련 행사들이 무기한 연기된 상태이지만 상황이 진정 되는대로 재개될 방침이다.

 


숲에 빠진 이유 ‘셋’



이처럼 유한킴벌리가 숲·도시·문학을 연계한 공익사업을 펼치는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자연과 교감하면서 숲과 자연의 가치를 쉽고 재밌게 공유하려는 취지다. 우리 생활 안에 자연을 끌어들여 숲을 사랑하는 마음을 생활화하자는 것.

유한킴벌리 측은 “우푸푸, 우리 숲 이야기 공모전은 건강에 큰 도움이 되는 숲 사랑 정신을 생활 가까이에서 찾아보자는 의도로 기획됐다”며 “수상작들은 숲은 멀리 있지 않고 우리 생활 속에 있으며, 가까이에서 가꾸고 즐길 때 치유의 길이 되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한킴벌리가 몽골 토진나르스 지역에 조성한 숲에 둘러쌓인 전망대. (사진=유한킴벌리)

 

회사가 1984년부터 40년 가까이 지속해 오고 있는 환경운동의 ‘연장선’이라는 의미도 있다.

유한킴벌리의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은 국민 캠페인으로 불릴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국·공유림 나무심기와 숲가꾸기를 통해 현재까지 53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가꿔오고 있다. 또 730여개의 학교에 학교숲을 조성하고, 황사와 미세먼지의 발원지인 몽골에는 여의도의 11배에 달하는 ‘유한킴벌리 숲’을 조성하는 등 지구 기후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 밖에 ‘친환경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효과도 있다. 유한킴벌리는 주력 품목인 기저귀, 생리대, 미용티슈, 화장지 등을 꾸준히 친환경 소재로 바꾸고 있는데, 여기에 ‘숲’을 주제로 한 문학 캠페인은 자연스럽게 매칭되는 효과가 있다.

 


숲과 인간…‘환경 영토’ 계속 확장



앞으로도 이런 노력은 계속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인간의 자연파괴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환경의 소중함이 어느 때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한킴벌리는 공모전 외에도 ‘서울숲 설렘 사진전’ ‘언택트 신혼부부 나무심기’ ‘우푸푸 숲 속 꿀잠대회’ 등 다양한 환경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런 프로젝트들을 더 확장할 계획이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CNB에 “모든이들이 가상공간이 아닌 현실의 숲에서 보다 건강해지고 치유의 에너지를 얻는 환경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가시적으로는 현재 인터넷, 모바일 휴대폰 등으로 휘발성 언어와 줄임말 등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 가운데 ‘우푸푸’ 공모전을 통해 청소년들이 잠시나마 숲에서의 휴식을 통해 숲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NB=전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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