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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핫실적⑦] 게임업계, 누가 울고 웃었나…실적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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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수찬기자 |  2022.12.02 09:27:10

넥슨·엔씨 역대급 실적…탄탄한 IP의 힘
넷마블·크래프톤·카카오는 부진한 성적표
신작이 성패 갈라…새해 야심작 ‘승부수’

 

게임업계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대표 IP와 신작 흥행 여부에 따라 게임사의 희비가 명확히 엇갈렸다. 왼쪽부터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사옥 모습. (사진=각 사)

올해 3분기 게임업계의 실적이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훨훨 난 게임사도 있지만, 영업손실 규모가 확대된 게임사도 있다. 신작의 성패와 각 사를 대표하는 핵심 IP(지적재산권) 보유 여부에 따라 희비가 교차됐다. 게임업계는 4분기와 내년 초 출시할 신작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CNB=김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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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에서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은 곳은 넥슨과 엔씨소프트다.

넥슨은 올 3분기 매출액 9426억원, 영업이익 3049억원을 기록했다. 엔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6% 증가한 수치다. 단일 분기 역대 최고 매출과 역대 3분기 최고 영업이익 달성에 성공했다.

누적 매출과 누적 영업이익은 2조 6365억원, 8968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연간 영업이익을 이미 넘어섰다.

호실적의 1등 공신은 대표 IP ‘던전앤파이터’와 신작 ‘HIT2’다. 넥슨은 “HIT2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 모바일 게임의 성과와 ‘FIFA 온라인 4’,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등 PC 온라인게임 스테디셀러의 활약에 힘입어 매 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성장하는 실적을 일궈냈다”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더욱 활짝 웃었다. 올 3분기 매출액 6042억원, 영업이익 1444억원을 달성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50%나 증가했다.

엔씨가 3분기 호실적을 거둔 이유는 ‘리니지 시리즈’의 흥행 때문이다. 특히 ‘리니지W’는 전체 매출의 33%를 차지하는 19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리니지M’과 ‘리니지2M’도 각각 1465억원, 856억원으로 꾸준한 인기를 보였다.

비용절감 효과도 컸다. 엔씨는 복리후생비 감소, 성과 연동형 장기 인센티브 규모 조정 등으로 인건비가 전 분기 대비 8% 감소했고, 마케팅비도 게임 전반적으로 효율적인 집행이 이뤄지면서 지난 2분기보다 3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펄어비스도 눈에 띄는 실적 증가를 기록했다. 3분기 매출 973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9%, 17.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지급한 임직원 스톡 그랜트(자사주 프로그램) 일회성 비용이 제거되며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조석우 펄어비스 CFO는 “3분기 이용자 소통을 기반으로한 라이브 서비스로 좋은 성과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7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 2022' 개막식에 참석한 내·외빈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고전한 곳들도 여럿 있다.

넷마블은 적자의 늪에 빠졌다. 올 3분기 매출액은 69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38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규모가 더 커졌다. 당기순손실은 2775억원이다. 이로써 넷마블은 세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이라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자체 IP의 부진이 컸다. 그간 넷마블은 퍼블리싱에 집중해왔지만, 올해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비롯해 자체 IP 게임을 여럿 출시했다. 그러나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또,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 차입금 관련 환산 손실과 인건비·마케팅비 상승, 신작 출시 지연 등이 겹쳐 부진했다.

‘2K(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도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크래프톤은 3분기 매출액 4338억원, 영업이익 14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5%, 영업이익은 28.2% 감소했다. 대표 IP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지난 7월 인도에서 서비스 중단 조치를 받은 게 실적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영향으로 모바일 부문 매출이 26%가량 감소하면서 타격을 입은 것.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 영업이익 43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했지만, 매출은 3069억원으로 34%나 줄어들었다. 증권가 추정치를 밑도는 성적이다.

특히 모바일 게임 매출액이 197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2%나 쪼그라들었다. 일 매출 15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던 신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운영 문제와 매출 모멘텀 부족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

컴투스그룹은 역대급 매출에도 웃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4.7% 증가한 186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7.7%나 줄어든 1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컴투스그룹 지주사인 컴투스홀딩스는 3분기에도 영업손실 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매출액 역시 지난해에 비해 30% 줄어든 322억원을 기록했다.

 

게임업계는 차기 신작으로 4분기부터 성장세를 이어가거나 반등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사진=연합뉴스)
 

대형 신작 출격 대기…반등 노린다



게임업계는 차기 신작으로 4분기부터 성장세를 이어가거나 반등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프로젝트AK’, ‘프로젝트DX’ 등을 준비 중이며, 엔씨는 ‘TL(쓰론 앤드 리버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샬롯의 테이블’, ‘킹 오브 파이터 아레나’, ‘파라곤’,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등 쟁쟁한 신작으로 반등을 노린다.

크래프톤은 PC·콘솔용으로 출시될 ‘칼리스토 프로토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스타2022에서 공개한 이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디스테라’와 ‘에버소울’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컴투스그룹은 ‘이터널 삼국지’, 대형 MMORPG ‘월드 오브 제노니아’ 등 5종의 게임을 준비 중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CNB에 “대형 게임사 위주로 PC와 콘솔 게임을 출시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수익성을 더 내기 위한 다양한 시도”라고 말했다.

(CNB=김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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