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영기자 |
2025.07.16 10:26:29
부산대학교가 대만 최고 명문 국립대들과 협력해 고령화 시대의 글로벌 해법을 모색한다.
부산대학교는 국립대만사범대학교 및 국립대만대학교와 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 대만 현지에서 고령화 대응 및 보건의료 협력을 위한 글로벌 네크워킹 연구 교류를 갖고, 초고령사회 공동 대응을 위한 아시아 대학 간 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립대만사범대는 대만 내에서 가장 역사 깊고 규모가 큰 교육대학이다. 부산대는 지난해 2024년 이 대학과 학술교류 및 협력 촉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이를 계기로 양교 간 실질적인 협력 사업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이번 교류 기간에는 부산대 의생명특화총괄본부 글로컬임상실증센터 신명준 센터장과 박종환 부센터장이 국립대만사범대 랴오 융 교수와 만나 고령화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교는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만성질환 노인 대상 건강증진 프로그램 개발, 교육자료 공동 제작, 초·중등학생의 생체신호 이해를 위한 실험교재 개발 및 대만 보급 등을 논의했으며, 대학원 석사과정 학생들의 국제교류 프로그램도 추진하기로 했다.
대만을 대표하는 종합대학인 국립대만대 재활의학과의 한 덜셍 교수와의 교류도 이어졌다. Han 교수는 아시아 지역의 근감소증 연구 분야를 선도하는 학자 중 한 명으로, 고령화 관련 보건의료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대만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전국민 건강보험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의료 접근성이 높지만, 총액계약제(Global Budget System) 운영으로 한국보다 진단 검사 및 진료 속도는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노인들의 호흡운동 등 특화 프로그램은 따로 제공되지 않아, 부산대병원이 강점을 가진 호흡재활 및 중환자 재활 분야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관련 분야 교류를 심화시키기로 했다.
또한 대만은 지역사회와 병원 간 연계 시스템이 한국보다 잘 구축돼 있으며, 방문재활 프로그램이 활성화돼 있는 점에서 상호 보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양측은 각국의 장점을 파악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교류는 부산대병원 의생명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병원 기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국제공동연구의 일환으로 추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