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포스터(사진/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세계의 '준족들'이 5월12일 대구에 모인다.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107일 앞둔 이날 'IAAF(국제육상경기연맹) 월드 챌린지 리그'로 격상된 후 두번째 열리는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국내외 참가 선수는 150여명, 격전지는 대구 스타디움이다.
남녀 8종목씩 진행되는 이 대회는 전 종목이 바로 결승전이다. 기회는 단 한번 뿐이다. 경기 마다 스릴이 넘칠 수 밖에 없다.
이 대회는 오는 8월 열리는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전초전 성격이 짙다. 그래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갖춘 스타들의 신경전이 어느 대회 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육상의 꽃'으로 불리는 100m에는 10초대 이하의 기록을 보유한 '스타급'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100m와 200m에서 동메달을 딴 최고 기록 9초88의 월터 딕스(Walter Dix·미국)와 2003 파리, 2007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 400m릴레이에서 미국팀에 금메달을 안긴 다비스 페톤(Darvis Patton), 9초96의 기록을 갖고 있는 마이크 로저스(Mike Rodgers·미국)가 우승을 벼르고 있다.
네덜란드의 슈렌디 마티나(Churandy Martina)와 노르웨이의 제이수마 듀어(Jaysuma Ndure), 자메이카의 마리오 포시드(Mario Forsythe)도 9초대다.
여자 100m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카멜리타 지터(Carmelita Jeter)가 대회 3연승을 노리고 있고 200m에서는 앨리슨 필릭스(Allyson Felix)가 금메달을 넘보고 있다.
남자 800m에서는 바레인의 유스프 사드 카멜(Yusuf Saad Kamel)과 케냐의 보아즈 키플라갓 라랑(Boaz Kiplagat Lalang)의 맞대결이 볼만하고 여자 1천500m 경기는 에티오피아의 칼키단 게자헤인(Kalkidan Gezahegne)과 티지타 보게일 아샴(Tizita Bogale Ashame)이 막상막하의 실력으로 자랑한다.
남자 110m 허들과 400m 허들, 여자 100m허들, 남자 세단뛰기와 여자 멀리뛰기, 높이뛰기, 남자 창던지기, 여자 해머던지기 경기에서도 내노라하는 선수들이 대구 스타디움에서 신기록에 도전한다.
국내 선수들도 전 종목에 출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앞서 기량을 점검한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110m 허들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운 박태경과 여자 100m 허들에서 감동의 우승을 안긴 이연경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남자 400m의 박봉고와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간판 최윤희, '장대소녀' 임은지, 남자 100m의 여호수아의 이변도 기대된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5월7일 열리는 자메이카대회와 일정이 겹쳐 자메이카 선수들이 대거 출참하는 것이 다소 아쉽다"며 "하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많이 출전하기 때문에 세계육상대회 못잖은 재미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