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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불법사채, 대안 마련하고 싶었다”

금융·서비스 접목시킨 '렌탈 전당포' 도입한 나현채 바이렌탈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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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장슬기기자 |  2012.02.13 13:42:15

▲나현채 바이렌탈 대표

“불법사채에 대한 압박감으로 살아가는 금융소외계층, 그들을 꼭 탈출시키고 싶었다.”

최근 금융과 서비스의 조합체인 ‘렌탈 전당포’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대부업과는 또 다른 개념으로, 일반 동산을 맡긴 뒤 돈을 빌리고 그 동산을 자신이 다시 사용해 대여료 명목의 이자를 지급하는 시스템이다. 계약기간이 끝나면 해당 동산은 다시 본인이 소유하게 된다.

이러한 시스템을 개발한 나현채 바이렌탈 대표는 CNB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금융에서 신용부분을 없앤 모델로, 전당포나 중고시장에서 물건을 맡겼을 때 자신이 이용할 수 없다는 단점을 제외시켰다”며 “일종의 금융과 서비스를 접목시킨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나 대표는 “불법사채 시장에서 고금리 압박에 허덕이는 사람들을 구제해 주고 싶었다”며 “실제로 불법사채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대학생으로, 소액을 빌리기 위해 접근했다가 큰 빚을 지고 신용까지 잃게 되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불법사채 시장을 이용하고 있는 사람만 200만명이 넘는다”며 “이 시장은 아무리 단속을 해도 없어질 수 없는 구조로 형성돼 있어, 대안시장을 마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나 대표는 사채 시장에서 ‘10일 사채’라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10일 사채는 열흘 단위로 돈을 빌리는 것으로, 100만원을 빌렸을 경우 열흘 동안 40만원이라는 고금리의 이자를 내야 한다. 열흘 후 이자와 더불어 원금 100만원까지 지불해야 하게 되는 상황이 오면, 금융소비자들은 대부분 그 빚을 갚기 위해 또 빚을 지는 상황이 오게 된다.

급전이 필요해 어쩔 수 없이 사채에 손을 댄 소비자들은 결국 신용불량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파산 직전까지 가게 된다. 나 대표는 이에 대해 “실제로 사채 시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보면 직장인을 비롯해 교사 등 정상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이 많은데, 한 순간의 실수로 모든 것을 잃게 된다”며 “이에 대한 대안시장으로 신용도에 상관없이 자신의 물건을 계속 사용하며 급전을 이용할 수 있는 렌탈 전당포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 대표가 내놓은 불법사채에 대한 대안시장은 바로 ‘렌탈 전당포’다. 나 대표는 “렌탈 전당포는 신용과 무관하다. 신원 확인만 정확하게 해준다면 자신이 쓰고 있는 물건의 소유권을 담보로 월 10%의 대여료를 내고, 급전과 함께 물건까지 도로 가져가 쓸 수 있다”며 “고금리와 불법 사채업자들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꼭 급전을 써야만 하는 금융소외계층을 위해 이러한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소유의 개념을 사용의 개념으로 바꿨다”며 “돈을 가볍게 쓰는 사람들을 위함이 아닌 정말 급전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든 시스템이다. 내가 하는 일이 꼭 불법사채 시장에서 허덕이는 사람들을 탈출시켜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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