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바나 망가노 주연의 영화 템페스트 포스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여배우들인 소피아 로렌, 실바나 망가노,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와 지나 롤로브리지다에게 헌정하는 '네 명의 디바'전이 19일부터 8월 3일까지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네 명의 디바'는 탁월한 매력과 아름다움,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전 세계의 관객들로부터 '디바'로 불린 네 명의 이탈리아 여배우들의 별칭에서 따 왔다.
50~60년대 전 세계 영화 애호가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던 여배우들의 이미지는 그 자체로 매혹적이며 전후 이탈리아 신사실주의 영화의 전성기를 보여준다. 더불어 당대의 유명한 아티스트와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제작한 독창적인 포스터는 영화에 대한 또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단 한 면의 종이 위에 한 시간 반이 넘게 펼쳐지는 영화의 매력을 함축시켜야 하는 포스터는 영화에 대한 자유로운 해석을 담고 있어 그 자체로 독특한 매력을 가진다.
이번 전시에는 영화 포스터 수집가인 안토니오 베타니니(Antonio Bettanini) 본인이 소장하고 있는 36개의 오리지널 포스터와 함께 콜로세움문화협회 루치아노 칼로쏘와 엔리카 바르바노가 큐레이팅했다.
전시에 나오는 포스터 중 일부는 일러스트레이터나 영화가 이탈리아의 것이 아닌 경우도 있지만 이탈리아 디바들의 건강한 미소와 아름다움은 그 모든 영화의 제작자와 배경을 떠나 지중해의 한없는 아름다움으로 사람들에게 다가온다.
전시기간에 안토니오 베타니니의 오리지널 포스터와 광고지 뿐 아니라 여배우들이 영화에서 입었던 4 벌의 오리지널 의상과 여배우들의 미공개 사진도 공개된다. 오리지널 의상은 안나모드 재단(Fondazione Annamode)이 소장하고 있는 것이며, 미공개 사진들은 알로리 재단(Fondazione Allori)의 협찬을 통해 이번 전시에 선보인다.
또한 “CamBio”로 잘 알려진 살보 비욘도(Salvo Biondo)와 파올로 캄파뇰로(Paolo Campagnolo)라는 이탈리아의 작가들이 이 네 명의 디바들의 캐릭터를 해석하여 현대적인 테피스트리 작품으로 재구성해 낸 ‘네 명의 디바 아트’ 작품도 전시된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