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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문학㉓] CJ그룹, 삶에 ‘스토리’를 입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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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21.09.04 07:56:01

이재현 CJ 회장의 꿈 ‘문화 CJ’
동화책 전시회 열고 작가 지원
소설 공모전 통해 스토리 발굴

 

CJ그룹 CJ나눔재단은 최근 경의선 책거리에서 동화책 전시회를 열었다. 청소년 미혼·한부모들을 돕기 위한 일환이다. (사진=손정호 기자)

 

코로나19가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집콕’이 대세가 된 요즘, 문학은 메마른 삶에 위로가 된다. 이에 CNB가 ‘문학’을 ‘경영’에 담고 있는 기업들을 만나고 있다. 이번 편은 다양한 스토리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 CJ그룹 이야기다. (CNB=손정호 기자)



 

“오랜 시간에 마음이 지치고 꿈을 꾸는 시간이 자꾸 더디게만 느껴진다면 이거 하나만 기억해! 우리 모두는 특별해.” (동화책 ‘안녕, 나의 더스티!’ 중에서)

CJ나눔재단은 최근 서울 경의선 책거리에서 ‘엄마의 꿈’ 전시회를 열었다. 이 재단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책거리는 경의중앙선 홍대입구역 근처에 있는 책을 테마로 한 문화공간으로, 컨테이너 박스를 활용해 만든 여러 개의 전시장이 있다. 이 전시를 하는 문화산책 전시장에는 청소년 관람객들이 눈에 띄었다.

이 전시는 청소년 미혼·한부모 지원사업인 ‘드림 어게인’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만 24세 이하의 어린 부모들이 아이를 위한 마음으로 만든 그림책들을 전시했다. ‘비가 내려요’ ‘손톱에게 말해보샵’ ‘우리 엄마’ ‘오늘도 하루빵’ ‘꿈으로 향하는 길’ 등이다.

볼거리가 많았다. 젊은 엄마와 아이가 함께 동화책을 만드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서 벽에 붙이고, 이 그림들을 활용한 애니메이션을 빔프로젝터로 상영했다. 종이인형과 모빌도 만들어서 전시장을 꾸몄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인터랙티브 게임도 만들었다. 태블릿 피씨에서 손가락으로 스크린을 터치하며 동화책 속 할머니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계열사들, 문학 지원 사업 활발



CJ그룹은 CJ나눔재단 외에도 계열사별로 다양한 문학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우선, CJ그룹 문화사업의 중추인 CJ ENM은 신인 작가를 키우기 위해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CJ ENM은 다양한 장르문학 공모전을 운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국과학문학상, 추리·미스터리·스릴러 소설, 웹툰·웹소설 공모전 포스터. (사진=CJ ENM)

이 중에 오펜(O’PEN)은 공모전에서 당선된 드라마 작가들을 위해 창작지원금과 콘텐츠 기획 개발의 기회를 제공한다. 유명한 연출자들을 멘토링으로 연결해 주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소방서 등 현장 취재도 지원한다.

서울 상암동에는 집필실인 오펜센터도 운영해, 신인 작가들에게 글을 쓸 공간도 제공하고 있다. 케이블 채널 tvN의 ‘드라마 스테이지’ 코너를 통해, 신인 작가들의 드라마를 영상으로 만들어 상영하기도 한다.

장르문학 소설가들을 위한 공모전도 다양하다. CJ ENM은 스튜디오드래곤이라는 계열사를 두고 있다.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스위트 홈’ 등 인기 드라마를 만든 제작사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추리·미스터리·스릴러 소설, 한국과학문학상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모두 사실주의 중심의 순수문학보다는, 콘텐츠로 개발하기 좋은 장르문학에 초점을 두고 있다.

추리·미스터리·스릴러 소설 공모전은 카카오페이지와 함께 하는데, 웹소설 형태로 제출하면 된다. 가상도시, 근미래, 히어로, AI, SF 등의 키워드가 포함된 복합 장르물을 선택한다. 수상작 중 ‘암흑검사’ ‘일곱 번째 배심원’은 영상화, ‘경계인’ ‘내가 죽였다’는 웹툰화가 진행되고 있다.

 

CJ CGV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문학살롱을 진행했다. 프랑스 현지에서 이원생중계 방식으로 열렸다. (사진=해당 유튜브 영상 캡처)

한국과학문학상은 허블출판사와 함께 진행하는 공모전으로, 최근 우리나라 SF 문학의 스타로 떠오른 김초엽 소설가를 발굴했다. 이 공모전 수상작이 실린 그녀의 단편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20만권 이상 팔렸다. 천선란 소설가의 ‘천 개의 파랑’도 이 상을 받고 인기를 얻었다.

CJ CGV는 문학살롱을 운영한다. 작년 7월 CGV는 밀리의서재와 함께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문학살롱 행사를 진행했다. 그는 ‘개미’ ‘나무’ ‘죽음’ 등을 쓴 SF 소설가로, 프랑스 현지에서 이원생중계 방식으로 한국 독자들을 만났다. CGV 16개 극장에서 열렸다.

팬데믹이 끝나면 영화 사업과 연관성이 있는 작가를 찾아서, 비정기적으로 문학살롱을 운영할 예정이다.

 


“문학은 스토리 산업의 뿌리”



이처럼 CJ그룹이 문학을 사랑하는 이유는 ‘문화강국’ 실현을 기업이념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현 회장은 1995년 ‘문화 CJ’를 세계에 선포한 뒤 한류 열풍을 주도하며 ‘K컬처’를 전 세계로 확산시켜 왔다.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분야를 주력 사업으로 설정해 문화 발전에 기여해 왔다.

 

CJ그룹은 CJ ENM을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향후 5년 동안 5조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를 실행할 계획이다. 강호성 대표이사가 서울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CJ ENM)

CJ ENM은 케이블 채널(엠넷, 투니버스, OCN, tvN 등)을 운영하고, 스튜디오드래곤에서 드라마와 영화, 애니메이션, 음악 등을 만들고 있다. CGV는 멀티플렉스 극장 사업을 운영하며, 스크린X(극장 3면에 영상을 보이는 것)와 4DX(3D 영상과 바람, 진동 등을 활용하는 상영 기법) 등 첨단 기술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따라서 주요 계열사들이 스토리 산업의 토대가 되는 문학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는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럽다.

CJ 관계자는 CNB에 “좋은 문화콘텐츠를 만들어 경쟁에 나서려면 훌륭한 스토리를 많이 개발해야 한다”며 “스타 작가와의 협업 뿐 아니라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는 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CNB=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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