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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문화가 경제 ㊵] 김승호 회장의 60년 제약 외길, 보령제약그룹

복지사각지대 해소 최전선 ‘보령중보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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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선명규기자⁄ 2017.04.08 09:59:53

▲보령제약그룹은 지난해 6월 진행한 사내 합창단 '보령엄지합창단'의 정기공연에 종로구 소재 지역 아동센터 어린이 70여명을 초청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었다. (사진=보령제약)

보령제약이 국민 건강을 위해 걸어온 세월이 어느덧 60여년이 됐다. 질병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의 치료비를 지원하고, 의약품을 무료로 지원해 복지 사각지대를 치유해 나간 시간들이다. 여기에는 김승호 보령제약그룹 회장의 ‘세 가지 소신’이 스며있다. (CNB=선명규 기자)

질병과 맞선 60년 의약 외길
임직원 모두 ‘건강 나눔’ 동참
‘사회적 약자’ 보건지원 최우선

“제약산업의 경영자는 사명감 없는 사람이 해서는 안된다”

보령제약이 50번째 생일을 맞은 지난 2007년. 김승호 회장은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 끝에 이듬해인 2008년 사재 30억원을 출연해 업계 최초로 사회복지법인인 보령중보재단을 설립했다. 보령(충청남도)은 김 회장의 고향이고, 중보(中甫)는 김 회장의 호다. 올해 열 돌을 맞은 이 재단은 인본주의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며, 마르지 않는 ‘이웃사랑의 샘’으로 자리매김 했다. 

보령중보재단이 사회에 건네는 손길은 촘촘하다.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장애아동 등을 대상으로 치료비 지원, 문화예술 체험활동 후원, 헌혈 캠페인 등 여러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직접적인 지원부터 메세나(Mecenat·문화예술을 통한 사회 기여)까지, 기업이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전형을 모두 엿볼 수 있다.

그 중 몇 가지를 언급하면, 직접적인 지원 성격에 속하는 소아암·장애 어린이 치료비 후원을 먼저 들 수 있다. 질병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하루 빨리 치료 받을 수 있도록 ‘치료비 지원’이라는 현실적인 방법을 적용했기 때문에 평범하지만 인상적이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과 푸르메재단이 추천한 저소득가정 내 소아암·장애어린이에게 치료비 400만원을 전하기도 했다.

▲사회복지법인 보령중보재단 출범식을 마치고 김승호회장(앞줄 오른쪽에서 다섯번째)이 내외빈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사진=보령제약)


본사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지속적인 문화예술 후원활동도 인상 깊다. 

보령중보재단은 2009년부터 8년째 종로구 내 12개 지역아동센터에서 운영하는 오케스트라, 합창, 오르프 등의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후원하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바이올린, 플루트 등 악기를 지원해 어린이들이 문화예술을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음악적 재능을 갈고 닦은 아이들이 실력을 뽐낼 기회도 열어준다. 매년 이 지역 아이들을 위해 개최하는 ‘종로구 지역아동센터 연합 문화예술 페스티벌’이 그 무대다. 지난해 11월 보령빌딩 중보홀에서 진행된 공연에는 어린이 300여명이 무대에 올라 오케스트라, 에어로빅, 앙상블, 오르프, 합창 등 다채로운 공연을 펼쳤다.

“인류건강에 기여 하겠다”

전쟁의 상흔이 채 아물지 않은 지난 1957년. 김승호 회장은 ‘인류의 건강에 기여하겠다’는 사명감으로 서울 종로 5가에 보령제약의 전신인 보령약국을 열었다. 60년이 지난 지금, 김 회장과 보령제약 임직원들은 나라 안팎에서 인류의 건강과 직결되는 다양한 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회장은 해외로 나가 활발한 봉사 활동을 벌인 끝에, 지난 1994년 의미 있는 ‘직함’을 얻었다. 교류가 거의 없던, 이름도 생소했던 투발루국의 명예총영사로 임명된 것. 지속적인 의약품 지원이 계기가 돼 지금까지도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2007년에 콩고공화국 정부로부터 의약품 무상 원조에 대한 감사패를 받기도 한 김 회장은 민간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994년 열린 주한 투발루 명예 총영사관 개관식에서 투발루 국기를 들고 있는 김승호 회장. 김 회장은 당시 주한 투발루 명예총영사에 취임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사진=보령제약)


지난 2013년에는 김 회장의 장녀인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이 에콰도르 명예여사로 위촉되며 바통을 이어받았다. 그녀는 양국의 차세대 제약 분야 협력확대와 제약연구기관 및 관련업체, 현지 정부와의 관계 증진 등 한국과 에콰도르 간 가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보령제약그룹 임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헌혈행사를 열고 헌혈증을 기부하는 등 ‘건강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제약산업은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산업이므로 다른 산업과 달리 경제적 의미보다는 인간존중의 사회적 가치가 중시되어야 한다”

세 번째 소신에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론이 담겨있다. 국민의 건강과 복지 증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 건강의 근간이 되는 의료·학술 분야 발전을 위해 삼은 방편은 다양한 ‘상(賞)’ 제정이다. 지난 1985년 마련한 ‘보령의료봉사상’은 ‘한국의 슈바이처’를 발굴하기 위해 출발했다. 매년 국내외에 있는 ‘의료 오지’에서 참다운 인술을 실천하는 의료인을 발굴해 공적을 기린다. 

이 상의 대표적인 수상자는 다큐멘터리영화 ‘울지마 톤즈’로 전세계를 울린 고 이태석 신부다. 그는 아프리카 수단에서 병원과 학교를 설립하고 원주민을 위해 헌신한 공로로 지난 2007년 보령의료봉사상을 수상했다.

▲23회 보령의료봉사상에서 고 이태석신부의 어머니인 신명남 씨에게 보령의료봉사상을 전달하고 있는 김승호 회장 (사진=보령제약)


2002년에는 국내 유일의 종양학 분야 학술상인 ‘보령암학술상’을 한국암연구재단과 함께 제정했다. 이 상은 국내 종양학 분야 학술활동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복지 증진을 위한 노력은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서 출발한다.  

대표 사례로는 보령제약그룹의 유아전문기업 보령메디앙스가 펼치는 구순구개열 아기들을 위한 특수젖꼭지 무료 배포를 꼽을 수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993년부터 젖꼭지를 물지 못하는 구순구개열 아기들에게 구개열 젖꼭지 1만5000개, 구순열 젖꼭지 2000개 이상을 전달했다.

이 밖에도 보령제약그룹은 만성 신부전증 환자들의 눈과 귀가 되어주는 정보지 ‘건강투석’을 무료로 배포하고, 연변지역 조선족에게 10억원 상당의 아토피 치료 제품을 기증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세 가지 소신으로 김승호 회장은 지난 2014년 ‘제42회 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보건 향상을 위해 기여해 온 점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중 최고 등급인 무궁화장을 수훈했다.

(CNB=선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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