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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문화가 경제 (94)] ‘안전’이 ‘나눔’과 만나다, DB손해보험

“고정관념 바꿔야 세상 달라져” 전직원이 사회공헌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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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선명규기자 |  2018.07.02 09:40:51

▲'옐로카펫'에 서 있는 어린이들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잦은 어린이 교통사고’와 ‘다문화가정 차별’은 오래된 사회문제다. DB손해보험은 캠페인과 후원을 통해 고착화되어가는 두 고민을 누그러뜨리고 있다. 횡단보도 주변을 밝게 칠해 눈에 띄게 하고, 결혼이민자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있다. CNB의 연중기획 <문화가 경제> 아흔 네 번째 이야기다. (CNB=선명규 기자)

학교앞에 ‘옐로카펫’ 깔아 사고예방 
다문화가족의 정착 물심양면 도와
임직원 ‘프로미봉사단’ 다양한 활동

횡단보도 앞에 노랗게 칠해진 바닥과 벽면. 맞은편에서 보면 원뿔처럼 입체적으로 튀어 오른다. 달리는 차안에서 봐도 존재감이 확실하다. 초등학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옐로카펫(yellow carpet)’은 국제아동인권센터(InCRC)가 고안한 어린이 보행자 안전지대이다. 운전자는 신호대기 중인 아이들을 인지할 수 있어 돌발상황에 대비하는 효과가 있다.

DB손해보험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손잡고 지난 2016년부터 ‘옐로카펫’ 설치 사업을 하고 있다. 자사 임직원과 설계사 700여명이 나서 지금까지 서울 98곳 등 전국 총 158곳에 ‘옐로카펫’을 깔았다. DB손해보험 측은 “앞으로 매년 100곳 이상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와 보행자가 교차하는 횡단보도는 어린이에게 특히 위험한 곳이다. 어린이 교통사고 중 81%가 횡단보도와 관련해 발생할 정도다. 운전자를 조심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의 안전의식도 높아져야 개선효과를 볼 수 있다.

지난해 8월 연 ‘프로미 가족사랑 안전체험 페스티벌’은 어린이 대상 안전 교육의 장이었다. 여름방학을 맞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600여명이 참여해 교통안전 표지판, 횡단보도 안전수칙, 옐로카펫포토존 사진촬영 등을 통해 위험 예방법을 배웠다. 이날 강사로는 DB장학생봉사단 ‘동하리’ 회원들이 나서 ‘옐로카펫’을 큰 주제로 교육을 진행했다.

▲동부장학생 '동하리' 단원들이 어린이들에게 횡단보도 안전수칙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DB손해보험)


사회에서 소외되기 쉬운 다문화가족은 친근하게 다가가 돕고 있다. 가족여행을 보내주고, 기념일을 챙겨주는 방식이다.

지난 2011년 강원도 원주시와 협약 맺고 이 지역에서 다문화가정 후원사업을 집중 실시하고 있다. 인상적인 건 다문화가족 자녀 합동돌잔치. 경제적 어려움으로 자녀의 의미 있는 날을 그냥 지나친 가정을 위해 친척, 친구들을 초대해 잔치를 열어준다. 

DB손보 관계자는 “소중한 추억을 심어줄 수 있는 합동 돌잔치 행사가 6세 이하 자녀 비중이 높은 다문화가정을 후원하는 가장 실질적인 활동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허니문 지원으로 다문화가정 ‘응원’

신혼여행을 보내주는 프로그램도 있다. 여러 사정으로 허니문을 떠나지 못한 결혼이민자 가족의 여행을 보내주는 다문화 어울림 캠프다. 

작년에는 11 가족, 총 58명이 제주도로 3박4일간 떠났다. 회사 측 조사에 따르면, 여행 후 부부의 행복감이 향상되고 가족의 스트레스가 완화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를 연고로 하는 DB프로미 농구단은 다문화가구 주거 환경 개선 작업에 소매를 걷어 붙인다. ‘다문화가정 러브하우스’란 이름으로 열악한 환경을 쾌적한 공간으로 만들어주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도배, 장판·싱크대 교체, 방수공사 등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작업부터 시즌 홈경기에서 승리할 때마다 적립한 ‘사랑의 쌀’을 연고지 내 다문화가정에 전달하기도 한다.

▲김정남(가운데) D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프로미농구단 선수들과 다문화 가정에서 도배를 하고 있다. (사진=DB손해보험)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나눔 활동도 활발하다. 지난 2006년 발족한 ‘프로미 봉사단’은 회사 봉사활동의 주축이다. 봉사단장인 김정남 DB손보 대표이사 사장을 구심점으로 전국 29개 지역에 봉사단을 설치, 운영 중이다. 각 지역에 필요한 지원 요소를 파악해 맞춤형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창립 55주년을 자축하는 의미에서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봉사 횟수를 늘렸다. 연 1회 하던 ‘전사사회공헌의 날’을 한 번 더 하기로 한 것. 횟수만 늘린 게 아니라 진정성의 깊이도 더했다.

▲DB손해보험 직원들이 미혼모와 싱글맘에 전할 '약속상자'를 만드는 모습 (사진=DB손해보험)


우선 본점과 전국 지점에 있는 임직원 약 4600명이 참여해 ‘약속상자’를 만든다. 저소득층 어르신에게는 먹거리, 아이들에게는 학용품, 미혼모와 싱글맘을 위해서는 육아용품을 상자에 담아 전달한다. ‘약속상자’는 소외이웃의 시린 부위를 덮어주는 반창고와 같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각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부서 단위 소규모 봉사활동을 장려하고 있다”며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NB=선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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